비대면 온라인보험시장 확대
디지털금융 기술 도입 가속도
ING생명 '아이탐' 업그레이드
빅데이터 접목 신규고객 발굴
ABL생명도 '백년자산' 도입
944종 고객 맞춤형 정보 도출
디지털금융 기술 도입 가속도
ING생명 '아이탐' 업그레이드
빅데이터 접목 신규고객 발굴
ABL생명도 '백년자산' 도입
944종 고객 맞춤형 정보 도출
과거 '보험아줌마'로 통용되던 보험설계사들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금융 기술들을 접목한 영업마케팅 프로그램으로 무장하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영업환경이 위축됨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금융 환경에 발맞춰 설계사들의 영업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 ABL생명 등이 영업현장에서 고객 상담부터 가입, 보험금 청구 등 디지털 기반의 설계사 영업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NG생명은 고객관리 영업활동시스템인 '아이탐(iTOM)'에 자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접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올해 1월 특허를 획득했다. ING생명은 아이탐을 통해 관리가 필요한 고객 데이터를 영업현장에 전달하면, 설계사는 고객에 최적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ING생명은 지난 2월 인슈어테크 업체인 디레몬과 손잡고 국내 모든 보험사의 계약을 통합·분석하는 기능을 아이탐에 탑재했다. ING생명 관계자는"아이탐에 빅데이터를 접목해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고객관리를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ABL생명은 지난 2월 자사의 보험설계사 영업용 태블릿 PC에 인공지능 기반의 고객맞춤형 '백년자산 니즈환기'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ABL생명은 총 944종의 고객유형과 각각의 유형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도출했다. 새 프로그램은 보험설계사들이 고객에 최적화된 보험상품 유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나이·직업·소득·가족력 유무의 4개 항목을 선택하면 인생에서 중요한 사건(가족생계, 건강, 노후, 목돈준비 등)이나 사고 발생 시 마련해야 할 자산 규모를 알려준다. ABL생명 관계자는 "보험설계사들이 현장에서 고객의 만족도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새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비대면 보험시장 확대와 함께, 기존 보험설계사들에 대한 디지털금융 기술 도입이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비대면 채널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보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보험사 영업의 90% 이상은 보험설계사 등을 통한 대면채널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기존 보험 설계사들에 대한 디지털기술 접목이 큰 과제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여전히 비대면 채널을 통한 수익 비중은 10% 정도"라면서 "나머지 90% 수익은 여전히 영업현장을 발로 뛰는 설계사의 영업력에서 나오는 만큼, 이들의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디지털기술을 접목한 영업 프로그램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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