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빅데이터센터' 구축 계획
"공공-민간 허브 기능 수행
범죄·화재·감염병 등 해결"
"공공-민간 허브 기능 수행
범죄·화재·감염병 등 해결"
"정부가 정보화시대를 거치면서 많은 데이터를 축적했지만 분석과 활용은 활발하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를 잘 분석하고 활용하면 사회문제 해결에 기폭제로 쓰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은 27일 서울 충무로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빅데이터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안부는 빅데이터학회, 행정학회, 정보화진흥원(NIA)과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부혁신과 혁신성장'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빅데이터 활용과 현안,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국무총리 소속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698개 기관이 보유한 공공데이터 중 국가안보와 개인정보 등을 제외한 데이터를 국민에게 전면 개방하기로 의결했다. 이달부터 698개 기관은 전수조사를 거쳐 보유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 품질관리와 창업·사업화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공공데이터를 이용해 공무원의 다차원 현황 분석이나 전문 분석가의 심층 분석을 지원, 데이터 기반의 행정업무 기획과 평가를 가능케 하는 '공공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20년간 전자정부 시스템에서 방대한 데이터가 만들어졌지만 데이터를 행정기획이나 업무에 활용하지 못했다는 판단 하에, 센터를 통해 데이터 기반 행정혁신 체계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콘퍼런스에서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공공빅데이터센터는 정부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분석하는 빅브라더가 아니라 정부통합 데이터 분석과 공공·민간 빅데이터센터의 허브 기능을 수행해 범죄, 화재, 감염병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기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는 "데이터 분석 이전에 데이터에 대한 편견을 인지하고 맹신을 경계해야 한다"며 "미국에서 범죄 이력이 있는 백인과 흑인의 추후 범죄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인종편견 때문에 예측이 잘못된 사례가 있는데, 신뢰성 있는 이종 데이터의 결합과 심층 분석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의 조화 방안과 인공지능·자율차·스마트시티 등 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공공데이터 개방과 생산, 활용체계 방안, 법·제도 수립방향 등도 논의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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