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용으로 정략적 판단"
홍준표, 본회의 불참 으름장
바른미래당·평화당도 부정적
홍준표, 본회의 불참 으름장
바른미래당·평화당도 부정적
대통령 헌법 개정안의 힘을 빼려는 야당과 힘을 실으려는 여당이 맞붙었다.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20일 개헌안의 국회 표결에 불참하겠다고 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총리추천제를 골자로 한 한국당의 개헌안을 비판하며 여론전을 본격 시작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춧불광장의 민심을 국민을 위한 개헌을 요구했다"며 "(한국당이 주장하는 국회의 총리 추천·선출제 개헌은)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국민이 선출하지 않은 총리에게 국정 운영을 맡기는 것으로 촛불 민심에 반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야당은 대통령 발의 개헌안에 일제히 반발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대통령 발의 개헌안의 국회 표결 시 표결에 불참하겠다고 했다. 개헌안이 국민투표에 부쳐지려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116석의 한국당이 표결에 불참할 경우 개헌안의 국민투표는 불가능하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전체회의에서 "(대통령 개헌안은) 지방선거용 개헌"이라며 "만약 (국회에서) 개헌 투표를 하자고 하면 우리는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겠다. (본회의장에) 들어가는 사람은 제명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개헌안 발의는) 국회를 무시하는 제왕적 대통령의 오만이자 국민이 만들어준 국회 협치 구도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헌정특위 위원장인 천정배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발의하는 것은 공약을 실천했다는 명분을 세우기 위한 면피용이거나 지방선거용 정략"이라고 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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