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후 한미 '징검다리' 예상
한일·한중일 정상회담 동시추진
중국, 대북특사 평양 방문 전망
북중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제기
한일·한중일 정상회담 동시추진
중국, 대북특사 평양 방문 전망
북중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제기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징검다리 회담으로 한미,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과 중국 간 접촉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동북아 각국의 치열한 외교전이 예상된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준비위 첫 회의 후 "남북 정상회담 후 (북미 정상회담까지) 어느 정도 기간이 있다면 실무형이라도 한미 정상회담이 있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며 한미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경험과 판단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고 지혜를 모으는 식의 한미 정상회담이 중간에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한중일 정상회담 조기 개최도 합의했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남북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담까지 숨가쁜 릴레이 회담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장 한일, 한중일 정상회담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으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방일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문에서 한일, 한중일 정상회담이 동시에 성사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우리 외교부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미국에서 접촉해 논의 중이다.
또 정의용 안보실장은 오는 28일 한국을 찾는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한중일 정상회담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릴레이 회담이 성사된다면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의 운전자로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협조를 구하면서 북한에 대한 각국의 요구사항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에 대한 제재·압박의 수위를 논의하는 한편, 북한과의 관계 개선도 조심스럽게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 측도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외교 라인을 동원해 한국과 중국 측 관계자를 만나는 등 탐색전에 뛰어들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북한에서 미국의 영사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스웨덴을 방문한 데 이어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부국장이 핀란드에서 남북한과 미국의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최 부국장은 1.5트랙 대화에서 캐슬린 스티븐슨 전 주한 미국대사와 한국 외교부 관계자들을 만나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또 양제츠 국무위원이 방한하는 시기에 상무위원급인 시진핑의 대북 특사가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국가주석으로 재선출된 시 주석에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도 최근 틀어진 북중 관계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로, 북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준비위 첫 회의 후 "남북 정상회담 후 (북미 정상회담까지) 어느 정도 기간이 있다면 실무형이라도 한미 정상회담이 있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며 한미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경험과 판단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고 지혜를 모으는 식의 한미 정상회담이 중간에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한중일 정상회담 조기 개최도 합의했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남북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담까지 숨가쁜 릴레이 회담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장 한일, 한중일 정상회담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으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방일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문에서 한일, 한중일 정상회담이 동시에 성사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우리 외교부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미국에서 접촉해 논의 중이다.
또 정의용 안보실장은 오는 28일 한국을 찾는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한중일 정상회담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릴레이 회담이 성사된다면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의 운전자로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협조를 구하면서 북한에 대한 각국의 요구사항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에 대한 제재·압박의 수위를 논의하는 한편, 북한과의 관계 개선도 조심스럽게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 측도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외교 라인을 동원해 한국과 중국 측 관계자를 만나는 등 탐색전에 뛰어들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북한에서 미국의 영사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스웨덴을 방문한 데 이어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부국장이 핀란드에서 남북한과 미국의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최 부국장은 1.5트랙 대화에서 캐슬린 스티븐슨 전 주한 미국대사와 한국 외교부 관계자들을 만나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또 양제츠 국무위원이 방한하는 시기에 상무위원급인 시진핑의 대북 특사가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국가주석으로 재선출된 시 주석에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도 최근 틀어진 북중 관계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로, 북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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