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등 혼수품목 부상
웨딩시즌 '할인 마케팅' 열전
웨딩시즌 '할인 마케팅' 열전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은 물론 중견 가전업체들까지 예비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한 할인행사와 프로포즈 이벤트 등 마케팅 경쟁이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디지털프라자에서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웨딩 혼수 페스티벌'을 오는 31일까지 연다. 회사는 초고화질(UHD) TV와 F9000 패밀리허브, 액티브워시 세탁기 등을 300만원 대에 구매할 수 있는 실속형 패키지부터 600만원 대에 다양한 가전을 구매할 수 있는 럭셔리 패키지, QLED TV와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 냉장고, 플렉시워시 세탁기 등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골드 패키지를 할인한다. 또 삼성카드로 예식장, 예물, 혼수 등을 결제할 경우 삼성전자 가전 구매비용의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해주며, 200만원 상당의 프로포즈 이벤트, 영상제작, 식사 초대권 등을 제공한다.
LG전자도 오는 5월 31일까지 '혼수 이사 대축제' 행사를 연다. 결혼 예정일을 미리 등록하고 LG베스트숍에서 300만원 이상을 구매하거나, LG전자 건조기·스타일러 등 건강관리 가전을 한 품목 이상 구매하거나 대여한 소비자에 LG전자 포터블 스피커를 제공한다. 200만원 상당의 뷰티 가전 'LG프라엘 풀세트'도 신혼부부들에 추첨으로 준다. 중견 가전업체 코웨이는 신혼부부와 예비부부가 많이 찾는 가구 전시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참여해 공기청정기, 의류청정기, 비데 등을 전시하고, 판매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한뼘 정수기' 제품이 신혼 부부에 가장 많이 판매됐다"며 "올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의류 청정기도 미리 전시했는데, 신혼 부부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쿠첸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신혼집을 부탁해' 행사를 하고 있다.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 청첩장과 혼인 신고서 등을 등록하면 밥솥, 전기레인지 등 최신 가전제품을 최대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한편 유통업체 전자랜드프라이스킹에 따르면 봄 결혼 시즌을 맞아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TV는 30%, 양문형 냉장고 51%, 드럼세탁기 84%, 김치냉장고 81%, 에어컨 40% 등으로 전달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늘었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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