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국내 차량 등록대수 증가에 대응하고 비사업용 승용차 등록번호 용량을 반영구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차량 등록번호 용량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승용차의 경우 등록번호 2200만개 용량이 포화돼 현재 회수된 번호를 사용 중이나 매년 약 80만대씩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 소진이 예상되어 용량확대 필요하다. 필요한 번호용량은 인구 및 차량증가 추이 등을 고려 시 4000만 개 수준이다.
국토부는 등록번호 용량 확대를 위한 등록번호체계 개편과 병행해 디자인 도입(태극문양 등) 및 글자체 변경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개편되는 안은 앞자리에 숫자 1개 추가하고 한글 기호에 받침 추가하는 것이다. 글자와 숫자 간 간격이 넓어 시각적으로 여유로우며 번호단위가 현행과 비슷해 이질감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행 번호판(페인트칠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되 반사필름을 부착해 국가상징(태극)문양, 위·변조방지용 비표를 추가하는 것이다. 야간 빛 반사율이 현행보다 높아져 야간 시인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현행 번호판의 서체는 그대로 유지하되 판독력 향상 등을 위해 서체의 굵기·간격·각도 등을 약간 변형하는 것이다. 글자 굵기가 굵어 원거리 시인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견수렴은 새로운 승용차 등록번호 체계, 번호판 디자인, 번호판 글자체 세 가지 항목에 대한 설문 형태로 진행되며 의견이 구체적이고 다양하게 제시될 수 있도록 번호판 개선 전반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도 접수한다. 의견수렴 기간은 25일까지이며 국민 누구나 국토부 누리집에 접속해 의견을 올릴 수 있다.
네이버 모바일 배너 자동차 판에서는 12일부터 16일까지, 국토부 공식 SNS(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자동차 365', 한국교통안전공단 및 도로교통공단 누리집 링크를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다. 설문 참여자에 대해서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경품도 제공한다.
국토부는 이번에 접수된 의견에 대해 관계기관, 전문가, 시민단체 등과 함께 면밀히 검토해 번호판 개선에 최대한 반영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의견수렴과 여론조사도 실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사용 중인 등록번호 용량은 한계에 도달한 만큼 이번 개편을 통해 용량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할 필요가 있다"면서 "차량 번호판 개편에 국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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