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역전 우려 확산 속
"국내도 이르면 4월 인상 전망"
"국내도 이르면 4월 인상 전망"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임되면서, 국내에서도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총재의 연임으로 불확실했던 상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새로운 총재가 업무를 시작하는 4월은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이 총재가 연임하게 되면서 금리인상 시기가 4월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주요국 통화정책은 점진적 인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경기 확장세 지속, 완전고용 수준의 실업률, 최근 시간당 임금 상승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유로존,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도 물가 상승압력이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실업률도 자연실업률을 하회 또는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긴축정책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이처럼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한국과 미국 간 금리역전 가능성에 따른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당장, 오는 20∼21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를 연 1.25∼1.50%에서 연 1.50∼1.75%로 인상하는 방안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 경우 한미간 기준금리는 2007년 8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역전된다.
반면 한은의 기준금리는 연 1.50%에서 동결된 상태다. 올해 남은 통화 결정회의는 4월12일, 5월24일, 7월12일, 8월31일, 10월18일, 11월30일 등 총 여섯 번으로, 올해 1~2회의 금리인상이 예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비해,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 횟수는 당초 3회에서 4회로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한미 간 금리역전 간극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금리역전에 따른 외국 투자자들의 급격한 자금유출 가능성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질 수 있다. 금리역전에 대한 우려 뿐만 아니라 국내 경기지표도 점차 거세지는 미국의 통상압박, GM의 국내 공장 철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50조원 대로 늘어난 가계부채도 여전히 한국경제의 뇌관이 되고 있다.
이주열 한은총재가 지난 1978년 이후 40년만에 연임에 성공했지만, 당장 이달말 현실화 될 한미 간 금리역전을 비롯해 과제가 만만치 않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가계부채 문제가 정부의 관리 능력 범위 내에 위치한다는 가정하에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추세에 맞춰 국내 기준금리 인상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며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국내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총재의 연임으로 불확실했던 상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새로운 총재가 업무를 시작하는 4월은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이 총재가 연임하게 되면서 금리인상 시기가 4월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주요국 통화정책은 점진적 인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경기 확장세 지속, 완전고용 수준의 실업률, 최근 시간당 임금 상승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유로존,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도 물가 상승압력이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실업률도 자연실업률을 하회 또는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긴축정책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이처럼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한국과 미국 간 금리역전 가능성에 따른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당장, 오는 20∼21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를 연 1.25∼1.50%에서 연 1.50∼1.75%로 인상하는 방안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 경우 한미간 기준금리는 2007년 8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역전된다.
반면 한은의 기준금리는 연 1.50%에서 동결된 상태다. 올해 남은 통화 결정회의는 4월12일, 5월24일, 7월12일, 8월31일, 10월18일, 11월30일 등 총 여섯 번으로, 올해 1~2회의 금리인상이 예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비해,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 횟수는 당초 3회에서 4회로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한미 간 금리역전 간극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금리역전에 따른 외국 투자자들의 급격한 자금유출 가능성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질 수 있다. 금리역전에 대한 우려 뿐만 아니라 국내 경기지표도 점차 거세지는 미국의 통상압박, GM의 국내 공장 철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50조원 대로 늘어난 가계부채도 여전히 한국경제의 뇌관이 되고 있다.
이주열 한은총재가 지난 1978년 이후 40년만에 연임에 성공했지만, 당장 이달말 현실화 될 한미 간 금리역전을 비롯해 과제가 만만치 않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가계부채 문제가 정부의 관리 능력 범위 내에 위치한다는 가정하에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추세에 맞춰 국내 기준금리 인상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며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국내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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