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 1TV 한국기행 '나는 겨울로 살기로 했다 - 3부. 바람 분다, 놀러 가자' 2월 28일 저녁 9시 30분 방송
시린 찬바람도, 발길이 끊긴 고요함도 누군가에겐 '행복'이지 않을까. 추우면 추울수록 더욱 빛나는 계절인 겨울 안에서 겉치장은 던져버리고 꾸밈없이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겨울과 닮아서, 겨울을 좋아해서 '겨울로 살기'를 선택한 사람들을 만나본다.
서퍼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강원도 양양의 죽도해변. 16년 전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양양에 자리 잡은 김종후 씨는 오늘도 서핑보드 하나를 들쳐 메고 겨울 바다로 나선다. 서퍼들이 좋아하는 '질 좋은 바람'이 불기 때문이란다. 그는 영하의 날씨에도 바다에 몸을 맡기고 이번 겨울 최고의 파도를 기다린다.
밤새 흰 눈이 내리면 곡성에 사는 홍현철 씨의 하루가 바빠진다. 눈 소식에 신이 난 시베리안 허스키들을 데리고 눈밭으로 썰매를 타러 간다. 겨울바람을 제대로 맞으며 즐기는 개썰매에 너나 할 것 없이 웃음꽃이 활짝 핀다.
정예린기자 yesl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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