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청렴도 전 정부와 확연히 차별화해야"
설물가 대책 지시...남북정상회담 관련 언급 안해
공공기관에 이어 민간기업에도 청렴도 평가·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7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가권익위원회로부터 '2017년 반부패 관련 평가결과 종합 분석' 보고를 받고 민간기업 청렴도 평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조사에서 공공기관의 청렴도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다행"이라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채용비리 전수조사 등 반부패 근절 노력으로 공직사회의 청렴 문화가 정상궤도를 찾아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전 정부 부패에 대한 높은 국민 반감과 엄중한 심판 속에서 출범했다는 것을 한시라도 잊지 말고 공공기관의 청렴도에서 전 정부와 확연히 차별화되는 획기적 진전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는 청렴도 조사에서 공공기관, 민간, 기업까지 포함한다"며 민간기업에 대한 청렴도 평가 추진 의지를 표했다.
또 문 대통령은 다가오는 설 명절과 관련, "모든 국민들이 행복하고 평안하게 설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 대책이 차질없이 이행되는지 꼼꼼하게 점검하라"며 "특히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납품 대금 결제 등 경영상의 어려움과 결식 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다시 한번 돌아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설 제수용품 도매가격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안정대책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제안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회의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청와대와 정부 세종청사를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이번 회의는 청와대 직원들에게도 실시간으로 중계됐다"며 "청와대-세종정부청사-정부서울청사 간 3자 회의도 가능해 행정 효율성의 극대화를 위해 화상회의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청와대와 세종정부청사를 잇는 첫 화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