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식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
![[발언대] 백내장 수술 패러다임 바꾸자](http://contents.dt.co.kr/images/201802/2018020502102269607001[1].jpg "[발언대] 백내장 수술 패러다임 바꾸자")
백내장은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눈 속 투명한 수정체가 노화로 인해 뿌옇게 변하면서 시력이 저하되는 현상이다. 안개가 낀 듯 시야가 흐려지고, 색상이 원래와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은 수년 동안 서서히 나타나는데, 인지하기 어렵고 노안 증상과 비슷해 방치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러나 백내장은 악화되면 실명까지 이어지는 무서운 질환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말기 백내장으로 진행되면 손을 쓸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당뇨를 앓고 있다면 백내장 발병률이 5배 가량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의 치료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로 나뉜다. 초기에는 백내장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안약으로 보존적인 치료를 진행한다. 이후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을 통해 완치할 수 있다. 기존의 백내장 수술은 칼과 초음파를 이용해 수정체를 제거한 뒤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과한 초음파 에너지에 눈이 노출돼 손상 위험이 컸고, 사람의 손으로 진행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 있었다.
최근에는 손상을 최소화 하고 효과적으로 시력을 교정하는 '렌젝스 레이저 백내장 수술법'이 도입돼 시행되고 있다. 렌젝스 레이저 백내장 수술이 획기적인점은 칼과 초음파를 이용하는 기존백내장 수술과는 달리 각막절개 단계부터 수정체 분쇄 단계까지 모두 레이저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머리카락 백분의 일 굵기의 미세한 레이저로 각막 주변부 손상을 최소화해 진행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 발생 가능성이 낮다. 또한 기존 수술법보다 수술 시간을 최대 10분 단축시켜 통증이 적을 뿐만 아니라, 정확한 수술을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다. 수술 후 난시 예방 및 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회복이 빠르다는 점도 기존백내장 수술과는 차별되는 부분이다.
이처럼 백내장 수술은 단순히 뿌옇게 보이는 현상을 해결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력의 질'을 높이는 수술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수술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가 있다. 바로 수술전 충분한 정밀검사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눈에 알맞은 방법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 정밀검사를 통한 충분한 상담이 이뤄져야 부작용의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수술 후에도 건강한 눈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비법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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