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점포 3년새 450개 급감… ‘무인점포’가 채운다

5대 은행 3년간 450개 사라져
모바일뱅킹 확대·경영효율화로
영업점 통폐합 더 빨라질 전망
"디지털키오스크 기반 무인점포
기존 창구업무 40% 감축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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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점포 3년새 450개 급감… ‘무인점포’가 채운다
모바일뱅킹 서비스 등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면서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국내 주요 5대 은행의 영업점이 3년 동안 450개가 증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에는 주요 시중은행들이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디지털 키오스크 기반의 무인점포를 늘려나갈 방침이어서, 영업점 통폐합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 ·KEB하나·농협은행 등 국내 주요 5대 은행의 국내 영업점은 지난 2014년 5178개에서 지난해 말 4728개로 줄면서, 3년만에 450개 점포가 모습을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영업점 통·폐합 규모도 2015년 1.64%(88개)에서 2016년 3.46%(176개), 2017년 3.84%(189개)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이처럼 영업점을 줄여 나가고 있는 것은, 은행 거래의 90% 이상이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이뤄지면서 오프라인 영업점 수요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영업점을 유지하는데 소요되는 임대료와 인건비 등은 해가 갈수록 상승하면서,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영업점 통폐합을 비롯한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주요 은행들이 디지털 기기를 통해 무인점포를 확대하면서, 영업점 수는 더 빠르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무인점포를 각각 2곳씩 운영중인데, 올해 들어 디지털 키오스크 기반의 무인점포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키오스크는 주로 인근에 영업점이 없어 은행거래 수요가 있는 곳에 설치되고 있는데 기존 창구업무의 40% 감축 효과가 있다"면서 "올 상반기 중에 디지털 키오스크를 확대 배치할 계획인 만큼, 이 과정에서 무인점포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도 올 하반기 무인점포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일본 은행들이 시행하고 있는 무인점포 사례를 벤치마킹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이 검토하고 있는 무인점포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무인점포와 유사한 형태다. 통장 개설부터 주요 상담업무까지 대부분의 금융업무를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점포로, 은행원이 전혀 없는 무인점포 형태다. IBK기업은행은 대학이나 영업점이 없는 지역에 무인점포를 설치해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이들 외에도 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도 무인점포를 검토중이다. 당장 설치 계획을 세우지는 않고 있지만, 무인점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 추가 설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권에서는 이처럼 디지털 기기를 기반으로 한 무인점포가 확대되면서, 기존 은행 영업점의 통폐합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디지털 키오스크와 같은 디지털 기기는 일선 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진행되는 은행 업무의 90% 이상을 소화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디지털 키오스크 기반의 무인점포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기존 오프라인 점포들을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본내 대표적인 금융기업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2023년 까지 전체 점포의 20%를 무인화 하겠다고 발표했고,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무인점포 설치를 추진중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키오스크가 설치된 무인점포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은행거래가 가능해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비용 절감 차원에서 기존 유인 점포를 줄이고, 이를 무인점포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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