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 동영상 · 앱 이용 늘어나
5년후 모바일 트래픽 10배 급증
5G 가입자도 2700만명 달할 듯
5년후 모바일 트래픽 10배 급증
5G 가입자도 2700만명 달할 듯
17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발표한 '국내 모바일 트래픽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3년 국내 이동통신 트래픽은 지금보다 10배 가량 늘어 3.2엑사바이트(EB)에 달할 전망이다. 1엑사바이트는 1000페타바이트(PE)로, 2의 60승 바이트에 달한다.
이 같은 급증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모든 산업과 생활 전반이 ICT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와 이동통신사들이 2019년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국내 5G 시장이 커져 데이터 이용자들의 풀HD, 4K, 8K 등 고화질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로 인해 5G 가입자 수도 늘어 2023년에는 2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4G 가입자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78.4%(4916만명)에서 점차 낮아져 57%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ETRI 관계자는 "최근 5G 기술표준이 완성돼 가고 새로운 주파수 대역 공급이 가시화되고 있어 우리나라는 5G 패러다임 전환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우리나라 이동통신 가입자는 6328만명으로, 인구대비 이동통신 보급률은 122%를 넘어섰다. 이동통신 데이터 트래픽은 305페타바이트(TB)로, 4G가 99.6%를 차지했다.
그동안 4G 서비스와 관련해 3㎓ 이하 대역에서 부족한 무선 네트워크 용량을 높이기 위해 셀 분할뿐 아니라, 주파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중안테나(MIMO), 주파수 집성기술 등을 활용했다. 하지만 트래픽을 수용하는 주파수 포화용량이 한계에 달해 전송지연, 통화 끊김, 비디오 시청불가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박승근 ETRI 전파자원연구그룹 프로젝트 리더는 "이 보고서는 이동통신 기술개발과 주파수 할당계획, 5G 주파수 공급시기와 공급량 등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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