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 "대한민국, 올해 30-50 클럽 가입하지만 마냥 환호할 수 없어"
추 대표, 최저임금 인상 반대하는 보수야당에 '기득권층의 기득권 지키기' 비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맞아 소극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의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특히 추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청년의 구직 의욕을 북돋우고, 아이의 학원비와 생활비를 벌 수 있으며, 노년의 빈곤에서 벗어나는 마지막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16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 대표는 "대한민국은 올해 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 이상 국가, 이른바 '30-50클럽'에 가입하게 된다"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7대 경제 강국의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득불평등 지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밑에서 다섯 번째, 저소득층 비율은 1위,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과 세계 최악의 상대적 빈곤율, 최저임금 수준 27개 국가 중 겨우 13번째"라며 "마냥 환호만 지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추 대표는 "보수야당과 보수언론은 지난해 어렵사리 사회적 합의로 이뤄낸 최저임금 1060원 인상을 총력전으로 반대하고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 모든 후보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약속했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 각 당의 대표가 돼 무책임 정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 대표는 "그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것은 최저임금 인상 자체가 두려워서가 아니다"라며 "해방 이후 수십 년 동안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보유만으로 누려왔던 막대한 불로소득 구조가 드러날까, 특혜성 저금리 금융지원과 저임금 노동시장을 기반으로 고속 성장했던 재벌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될까, 불평등과 양극화의 나라가 대대손손 보장해주었던 피상속자인 후손들의 미래가 잘못될까 두려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의 당위성에 힘을 실었다.
그는 "최저임금의 수혜자 277만 명 대부분은 청년과 여성, 60세 이상의 노년 근로자들"이라며 "최저임금을 공격하는 것은 내년 추가 인상을 막기 위한 것이고, 소득주도성장을 설계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막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새해를 맞아 새로운 대한민국의 개혁 원년을 선포하고자 한다"면서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 평화의 나라를 향한 굳건한 다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6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개혁 원년을 선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