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생화학전` 준비 입증"… 작년 탈북병사서 `탄저균 항체`가

"북 `생화학전` 준비 입증"… 작년 탈북병사서 `탄저균 항체`가
이호승 기자   yos547@dt.co.kr |   입력: 2018-01-11 15:14

"북 `생화학전` 준비 입증"… 작년 탈북병사서 `탄저균 항체`가

인터뷰 강석호 국회 정보위원장
강석호 국회 정보위원장(자유한국당,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사진)은 11일 "지난해 탈북한 북한군 병사에게서 탄저균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가진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정확한 탈북 시점, 탈북 병사의 신원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 병사 몸에서 탄저균 항체가 발견된 것은 탄저균 백신을 맞았거나 탄저균을 관리했을 가능성, 두 가지 외에는 없어 북한이 생화학전을 치밀하게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강 위원장은 또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결정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올림픽 이후 북한이 개성공단 가동 재개,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남북관계의 주도권이 다시 북한에 넘어가게 되는 만큼 정부가 대화와 제재의 완급 조절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해 말 미국 폭스뉴스가 지난해 탈북한 한 북한 병사가 탄저균 항체를 보유했다는 보도를 했는데 정보당국이 이를 파악하고 있었나.

"우리에게도 (정보당국이) 얘기를 했다. 확인되지 않지만 탄저균 백신을 접종했거나 탄저균 관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 정보당국의 대북 정보수집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

"과거에는 휴민트(HUMINT·인적정보)를 많이 활용했지만 우리가 여당일 당시 야당 소속 정보위원이 김정일의 가족 등에 대한 국정원의 비공개 보고내용을 공개해 김정일 가족 주변의 우리 쪽 정보원 수십 명이 처형당했다. 이후 휴민트가 와해됐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휴민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 북한이 최근에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에 주력하고 있는데 정보당국은 이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파악하고 있는가.

"정보당국도 대비를 많이 하고 있다. 북한도 다른 나라에 비해 해킹 대비가 철저한 한국 대신 해킹 방어 시스템이 취약한 제3국의 거래소에 대한 해킹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북한은 평창올림픽 참가 이후 어떤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는가.

"우리가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을 요구할 경우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제사회나 우리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꺼내면 다시 문을 걸어잠글 수 있다. 핵을 포기시키지 못한다면 개성공단 등 무엇을 북한에 해주더라도 의미가 없다.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본다." "통치자금 등 돈줄이 말라버린 북한은 개성공단 재가동 등이 가장 시급하다. 하지만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재가동을 결정할 경우 북한의 전략에 말리게 된다. 이 경우 남북관계의 주도권은 다시 북한에 넘어가게 된다. 북한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둬야 한다."

이호승기자 yos547@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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