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대표, 공식블로그서 밝혀
"생성 검색어 최대한 노출 원칙
제외 여부 외부기관 통해 검증"
"생성 검색어 최대한 노출 원칙
제외 여부 외부기관 통해 검증"
11일 한 대표는 공식 블로그에 "인터넷의 본질적 가치인 '연결'과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며, 생성된 검색어는 최대한 노출하는 것이 네이버의 원칙"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최선의 노력은 검색어 제외 규정을 외부에 공개하고 이에 따른 제외 조치가 과연 적절했는지 다시 외부 기관을 통해 검증받으며 그 결과를 공개해 다양한 외부의 목소리를 수렴해가는 과정을 멈추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네이버가 2016년 10∼11월 동안 삭제한 연관 검색어와 자동완성검색어에 국정농단 사건 관련 키워드가 상당수 포함됐다는 사실이 포함돼 불거진 논란에 대한 입장표명이다. 지난해 발간된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보고서에는 '김동선 정유라 마장마술'이라는 연관 검색어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아들 김동선 씨 측의 요청에 따라 삭제한 것은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므로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KISO 측의 판단이 있었다. 네이버는 앞서 KISO가 정책위원회의 정책 규정을 바탕으로 삭제를 수용했던 'OOO-고영태' 건과 유사하다고 판단해 삭제했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KISO에서 이를 보고서에 포함했다고 공식입장을 내놨다.
한 대표는 "생성된 검색어는 최대한 노출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음란·도박·마약 등 불법정보나 명예훼손 또는 사생활 침해를 일으키는 일부 검색어는 제한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자의 정보접근권과 검색어 서비스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람의 인격권에는 상충하는 면이 있고 그 사이에서 정답이 되는 무게 중심점은 보는 관점마다 다르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상충하는 가치 사이에서 판단의 중심을 잡는데 매번 어려움을 겪고 있고 양방향에서 지적을 받고 있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국내 인터넷 서비스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독립된 외부기관에서 검색어 제외가 적절했는지 여부를 검증받고 있다며 이는 사용자의 정보 접근권과 피해자의 인격권 사이에서 우리 사회의 공감대를 찾아 나가기 위한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임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런 노력들이 논란으로만 그치지 않도록, 검증 보고서의 제언들이 보다 많은 공개 논의를 거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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