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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는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했다. 재판관 8인은 만장일치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했다. 앞서 2016년 12월 9일 국회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과정에서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가결한 데 따른 최종결과였다. 헌재는 국가권력이 개인 최순실씨의 사익 추구에 동원됐고 박 전 대통령이 헌법을 수호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취임 1474일 만에 임기 351일을 남겨둔 상태에서 대통령직을 박탈당했다. 청와대에서 나온 박 전 대통령은 사저에 머물다 3월 21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후 3월 31일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서울구치소 수감번호는 503이다. 박영수 특검이 박 전 대통령에게 부여한 혐의는 직권 남용과 강요, 공무상 비밀누설, 뇌물 수수와 제3자뇌물 수수 등 총 13가지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자들도 대거 재판 중에 있거나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최순실씨, 최씨 딸 정유라, 조카 장시호 등 최순실씨 일가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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