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제공
2017 히트상품 고객만족
롯데홈쇼핑의 자체 패션 브랜드 'LBL(Life Better Life)'이 올해도 주문금액 신기록을 달성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9월 롯데홈쇼핑이 론칭한 것으로 '패션 이즈 롯데(Fashion is Lotte)'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브랜드 기획 과정에서 기존 홈쇼핑이 선보이지 않은 영역을 찾는 데 집중했다. 특히 최고급 소재의 대명사인 '캐시미어'를 특화해 소재 중심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다. 이탈리아, 스페인의 유명 패션업체와 기획-개발-생산 등 전 제작 과정을 함께 했다. 캐시미어 원사는 몽골, 중국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원사 제작은 이탈리아가 최고로 꼽힌다. 롯데홈쇼핑은 3대째 캐시미어와 천연 울 소재만을 방조, 방직하는 이탈리아 유명 방직회사 브레스키의 캐시미어를 사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BL은 지난해 9월 론칭 방송에서 3시간 동안 110억원 어치가 팔렸다. 올해 가을·겨울 상품은 론칭 방송에서 2시간 동안 50억원 어치가 팔렸으며, 연간 주문금액은 100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상품 평균 가격대는 40만∼50만원대로 높지만 매회 방송마다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캐시미어 롱니트, 원피스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모피인 위즐퍼를 착장한 'LBL 풀스킨 위즈 리버시블 롱코트(150만원대)' 등 고가 상품도 인기를 얻어 총 48만2000세트가 판매됐다. 특히 지난 10월 김정숙 여사가 광주 '빛고울 나눔장터'에 기부한 코트가 LBL의 '베네타코트'로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김 여사는 이 코트를 입고 전남 완도 소안도를 방문해 '따뜻한 정숙씨'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론칭 방송에서 35분 방송 동안 5000세트 이상 판매돼 22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가을·겨울 상품으로 현재 판매되지 않지만 김 여사가 착용한 코트로 화제가 된 이후 문의가 쇄도했다.
강재준 롯데홈쇼핑 컨텐츠개발부문장은 "앞으로 롯데홈쇼핑의 최고급 소재, 합리적 가격을 앞세운 패션 고급화 전략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타일과 실속을 모두 챙기고 싶어하는 고객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 가격, 구성으로 경쟁하는 방식의 단순 유통 구조를 지양하고 상품기획·소재·디자인·마케팅에 전략적으로 참여한 차별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BL의 성공적인 시작을 기반으로 '품격 있는 여성의 일상 속 럭셔리 라이프'라는 콘셉트에 맞게 침구, 스포츠 등으로 제품군을 넓혀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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