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시스템과 연관기능 하나로
18일부터 '365일 24시간' 운영
청구권자에 안내우편물 발송도
18일부터 '365일 24시간' 운영
청구권자에 안내우편물 발송도
통합조회시스템 '내보험 찾아줌' 출시
이용자가 모르고 찾아가지 않은 '숨은보험금' 7조4000억원이 주인을 찾아갈 수 있게 됐다. 또한 정부 차원의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도 진행돼 숨은보험금 및 사망보험금과 관련해 보험계약자 또는 청구권자에 안내 우편물이 발송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8일 생명보험협회 및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숨은보험금 통합조회 시스템인 '내보험 찾아줌(Zoom)'을 출시했다.
그동안 이용자가 보험가입 내역을 조회하거나, 상속인 금융거래 내역, 숨은 보험금 등을 확인하려면 매번 다른 시스템에 접속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통합조회시스템은 기존 시스템의 연관된 기능을 통합해 이용자들이 쉽게 숨은보험금을 확인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숨은보험금은 10월 말 기준 7조4000억원(900만명)에 달한다. 중도보험금 약 5조원과 만기보험금 약 1조3000억원, 휴면보험금 약 1조1000억원이다.
중도보험금은 취업이나 자녀 진학 등 보험금 지급사유는 발생했지만, 계약 만기가 아직 안 된 보험금이고, 만기보험금은 계약 만기는 지났지만, 소멸시효가 아직 남아 있는 보험금이다. 휴면보험금은 소멸시효가 지나 보험사가 갖고 있거나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된 보험금을 말한다.
숨은보험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데는 보험은 특성상 만기가 길고 이자제공 방법 등 상품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부터는 365일 24시간 내내 통합조회시스템을 통해 가입한 보험계약과 숨은보험금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금감원에 상속인 금융거래조회 서비스를 신청한 경우, 피상속인(사망자)의 보험계약과 보험금도 조회할 수 있고 생존연금도 확인할 수 있다. 생존연금은 연금 개시일까지 피보험자가 생존한 경우 지급되는 연금이다.
통합조회시스템은 홈페이지를 비롯해 네이버와 다음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 생·손보협회 및 금감원 파인 홈페이지에서도 조회할 수 있다. 보험 가입자 본인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휴대전화로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면 조회가 가능하다.
개인영업을 하는 41개 보험사(25개 생보사, 16개 손보사)의 모든 숨은보험금을 확인할 수 있지만, 우체국 보험이나 조합 공제 등은 조회 대상이 아니다. 또 재보험 전업사나 기업에게만 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숨은보험금이 발생하지 않아 제외됐다.
단순 피보험자가 아닌 계약자와 수익자만 숨은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다. 조회된 금액은 전달 말 기준 원금과 이자다.
금융위 관계자는 "숨은보험금에 대한 이자는 계약시점과 보험계약 만기, 만기도래 이후 경과된 기간 등에 따라 보험상품 약관에 명시된 대로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숨은보험금 등과 관련한 안내 우편을 발송하는 캠페인을 병행한다. 숨은보험금과 사망보험금과 관련해 보험금 1만원 이상의 계약에 대해서는 안내 우편을 보낸다. 이 과정에서 행정안전부는 숨은보험금 청구권자 등의 최신 정보와 주소 등을 제공하고, 생·손보협회는 이를 바탕으로 피보험자가 사망해 보험금이 발생했지만 청구되지 않은 계약을 확인했다. 개별 보험사는 생·손보협회로부터 해당 정보를 받아 모든 보험 수익자에게 보험금 관련 정보를 우편으로 안내한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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