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대작' 흥행 힘입어
12.7% 상승한 4조8800억 예측
온라인게임은 1.6% 성장 그쳐
모바일게임 성장률은 둔화 추세
12.7% 상승한 4조8800억 예측
온라인게임은 1.6% 성장 그쳐
모바일게임 성장률은 둔화 추세
1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7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게임 시장은 모바일게임의 성장에 힘입어 작년보다 6.2% 증가한 11조570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작년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2015년보다 1.6% 증가한 10조8945억원이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모바일게임이 매출 면에서 온라인게임을 넘어설 전망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등 대작 모바일게임의 흥행으로 작년보다 12.7% 상승한 4조88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모바일로 구현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리니지2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 반면 온라인게임 매출액은 4조7207억원으로 작년보다 1.6%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온라인게임 시장의 경우 '플레이어언 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특정 게임들이 여전히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매출액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한다"며 "모바일게임 시장은 매출액으로 온라인게임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대작 온라인게임들이 모바일 기반으로 출시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바일게임 매출액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매출 성장률이 한자릿수에 그치면서 전체 게임 시장 성장률도 각각 4%대, 3%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2015년 19.6%, 작년 24.3%이던 모바일게임 성장률은 올해 12.7%로 낮아지고 내년엔 8.9%, 2019년엔 6.7%로 더 줄어들 것으로 콘텐츠진흥원은 내다봤다.
내년과 내후년엔 매출액 성장률이 온라인게임은 1%대에 머물고, 모바일게임은 한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면서 전체 게임 시장 성장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콘텐츠진흥원은 2018년과 2019년 국내 게임 시장 성장률을 각각 4.4%, 3.4%로 예측했다.
한편 작년 국내 게임 산업 수출액은 32억7735만달러로 2015년보다 2% 상승했고, 같은 기간 게임 수입액은 17% 줄어든 1억4736만달러를 기록했다.
국산 게임의 주요 수출국은 중화권과 일본으로 두 지역의 비중은 각각 37.6%, 18.4%를 차지했다. 작년 국내 게임 산업 종사자 수는 7만3993명, 매출이 발생한 게임 제작·배급업체는 908개로 추산됐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