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싱데이' 앞두고 공격마케팅
65·55인치 제품 캐시백 할인
현지 호평속 매출 확대 총력
65·55인치 제품 캐시백 할인
현지 호평속 매출 확대 총력
LG전자가 유럽에서 소위 '박싱데이'에 맞춰 올레드(OLED) TV를 최대 100만원 가량 할인해 판매한다. 최근 유럽 소비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키우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박싱데이를 한 달여 앞두고 65인치, 55인치 E7 LG OLED TV 2개 제품에 대한 캐시백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 65인치를 구매할 경우 최대 800파운드(약 115만4000원), 55인치는 500파운드(약 72만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행사다.
LG전자 관계자는 "박싱데이에 맞춰 프리미어리그 빅매치가 열리기 때문에 고화질 T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며 "최근 올레드 TV에 대한 유럽 현지 반응이 좋은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싱데이란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 26일을 뜻하는 말로 옛 유럽의 영주들이 이날 주민들에게 상자에 담은 선물을 준 데서 유래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마찬가지로 유럽에서도 이 시기에는 대규모 할인 판매 경쟁이 벌어진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의하면 유럽에서 올레드 TV의 판매량은 2015년 13만대에서 2016년 28만대로 늘었고, 올해 3분기까지 판매량은 이미 작년 연간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LG 올레드 TV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 벨기에, 포르투갈, 덴마크 등 유럽에서만 10개국 비영리 소비자 매거진이 실시한 성능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유럽 지역 매출 상승세는 이 같은 판매 호조에도 예상보다는 더디다. 3분기 말 누적 기준 LG전자의 올해 유럽지역 매출은 4조3298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단 1.3%만 늘었다. 그런 만큼 LG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현지 매출을 더 늘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는 유럽 판매 확대를 위해 현지 영업 인재들을 영입하고 있다. LG전자 독일 법인은 최근 중국 TCL이 인수한 프랑스 가전업체 톰슨 등에서 근무한 바 있는 현지 가전 마케팅 전문가인 헨릭 테츨라프(Henryk Tetzlaff)를 HE세일즈 매니저로 영입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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