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이후 7년새 두차례 인상
당시 경제성장률 4~6%에 달해
원화 강세·이자 부담 증가 영향
경제전반 '부정적 작용' 분석도
당시 경제성장률 4~6%에 달해
원화 강세·이자 부담 증가 영향
경제전반 '부정적 작용' 분석도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발표
과거 금리 인상기에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율이 4~6%에 달하는 등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회복이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금리인상에 따른 원화강세 지속,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가중, 외국인 자금의 일부 이탈이 일어나면서, 경제전반에 부정적인 영향도 끼쳤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9일 발표한 '국내 금리 인상기의 경험이 현재에 주는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의 양호한 회복세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 진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는 1년 6개월 연속 1.25%로 동결된 상태다. 과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속해서 인상한 시기는 2005년 10월~2008년 9월, 2010년 7월~2012년 6월 두 차례다.
1차 인상기에는 기준금리가 3.25%에서 5.25%로 인상됐고, 2차 인상기에는 2.00%에서 3.25%로 상승했다.
이 기간에 국내 실물경제는 기준금리 인상 이전부터 이어지던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며, 비교적 양호한 성장을 기록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차 인상기 동안 경제성장률은 4~6%에 육박하는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고 2차 인상기 역시 금리 인상기 초반에는 6%에 육박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추세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용상승형 인플레이션, 부동산가격 급등, 가계부채 증가 현상 등이 발생했다.
1차 인상기에는 국내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보였지만, 2차 인상기에는 5%에 육박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부동산 가격도 기준금리 인상 초기 경기 회복국면 진입으로 부동산 구매 수요가 늘어나자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인상기 동안 원화 강세 지속, 대출금리 인상, 외국인자금 유출 등의 현상이 일부 발생했다.
1차 인상기 때는 2005년 10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46.2원에서 2007년 10월 914.5원까지 낮아졌다. 2차 때는 2010년 7월 1204.9원에서 2011년 7월 1058.5원으로 내려갔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신용대출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1차 때는 미국이 더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해 외국인자금이 해외로 이탈했다. 반면 2차 인상기에는 미국이 제로금리로 동결하는 바람에 외국인자금이 국내로 유입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 경기 상황에 맞는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동시에 국내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용상승형 인플레이션이 국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물가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부동산가격 불안정을 완화하기 위해 서민 중산층의 주거 환경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출 상환 부실 우려가 커진 가구에 대한 채무조정제도를 확충하고 수출 비중이 큰 기업들은 채산성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과거 금리 인상기에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율이 4~6%에 달하는 등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회복이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금리인상에 따른 원화강세 지속,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가중, 외국인 자금의 일부 이탈이 일어나면서, 경제전반에 부정적인 영향도 끼쳤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9일 발표한 '국내 금리 인상기의 경험이 현재에 주는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의 양호한 회복세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 진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는 1년 6개월 연속 1.25%로 동결된 상태다. 과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속해서 인상한 시기는 2005년 10월~2008년 9월, 2010년 7월~2012년 6월 두 차례다.
1차 인상기에는 기준금리가 3.25%에서 5.25%로 인상됐고, 2차 인상기에는 2.00%에서 3.25%로 상승했다.
이 기간에 국내 실물경제는 기준금리 인상 이전부터 이어지던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며, 비교적 양호한 성장을 기록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차 인상기 동안 경제성장률은 4~6%에 육박하는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고 2차 인상기 역시 금리 인상기 초반에는 6%에 육박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추세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용상승형 인플레이션, 부동산가격 급등, 가계부채 증가 현상 등이 발생했다.
1차 인상기에는 국내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보였지만, 2차 인상기에는 5%에 육박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부동산 가격도 기준금리 인상 초기 경기 회복국면 진입으로 부동산 구매 수요가 늘어나자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인상기 동안 원화 강세 지속, 대출금리 인상, 외국인자금 유출 등의 현상이 일부 발생했다.
1차 인상기 때는 2005년 10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46.2원에서 2007년 10월 914.5원까지 낮아졌다. 2차 때는 2010년 7월 1204.9원에서 2011년 7월 1058.5원으로 내려갔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신용대출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1차 때는 미국이 더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해 외국인자금이 해외로 이탈했다. 반면 2차 인상기에는 미국이 제로금리로 동결하는 바람에 외국인자금이 국내로 유입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 경기 상황에 맞는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동시에 국내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용상승형 인플레이션이 국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물가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부동산가격 불안정을 완화하기 위해 서민 중산층의 주거 환경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출 상환 부실 우려가 커진 가구에 대한 채무조정제도를 확충하고 수출 비중이 큰 기업들은 채산성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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