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찰스 영국 왕세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클라렌스 하우스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웨일즈공(찰스 왕세자)이 해리 왕자와 마크리의 약혼소식을 발표하게 돼 기뻐하고 있다"며 "결혼식은 2018년 봄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라렌스 하우스는 해리 왕자와 마크리가 이달 초 런던에서 정식으로 약혼했으며, 이 같은 소식을 조모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한 왕족 일가에게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영국 왕실(버킹엄궁)도 공식 트위터에서 "여왕과 에든버러 공작(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이 두 사람 약혼에 기뻐하며 축복했다"고 소개했다.
찰스 황태자와 고(故) 다이애나비의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는 아버지와 형인 왕세손 윌리엄 왕자 및 2명의 조카에 이어 왕위계승서열 5위다. 마크리가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가운데 애초 영국 왕위계승 규정은 가톨릭 신자와 결혼하는 이의 왕위계승 권한을 박탈했지만 2015년 규정이 개정되면서 해리 왕자의 왕위계승 권한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 둘은 작년 5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마크리와 처음 만났고, 해리 왕자와 마크리는 결혼 뒤 켄싱턴궁의 노팅엄 코티지에서 살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왕자는 이후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같은 해 11월 마크리와의 교제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한편 해리 왕자보다 3살 연상인 마크리는 미국 법정드라마 '슈츠'(Suits)에 출연해 명성을 얻은 미국 배우다. 2011년에 오랫동안 사귀어온 영화 제작자와 결혼했지만 3년 만인 2011년 이혼했다.
백승훈기자 monedi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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