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수 단국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경기정보산업협회장
![[시론] 한국SW, 글로벌 시장서 승부 걸어야](http://contents.dt.co.kr/images/201711/2017112402102351607001[1].jpg "[시론] 한국SW, 글로벌 시장서 승부 걸어야")
이번 이탈리아 밀라노 SICUREZZA 2017 국제보안박람회를 다녀오면서 느낀 점이다. 지중해 연안국가, 이탈리아 밀라노 보안박람회를 통해, 현지 침입 및 절도 방지·예방 시스템, 재난안전·화재예방 및 대응시스템들은 국민 생활 깊숙이 적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빌딩 자동화에 있어서 통합화 및 지능형 빌딩 시스템이 유효한 보급형으로 많이 확산, 보급되고 있음을 주지할 수 있었다. 이에 한국기업들이 지중해 연안 국가로 이러한 분야에 잘 접목시키면, 수출촉진 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끌어 낼 수 있으리라 본다.
첫째, 유럽국가 보급형 시스템에 한국의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보자.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 국가에 보편 타당적으로 보급돼 있는 적정 기술에 한국의 첨단 IoT 및 보안 기술을 국가별·지역별·맞춤형으로 접목시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둘째, 해당국가 산업 시스템에 한국의 접목기술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측면과 표준화를 보다 더 체계적으로 참여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탈리아는 도시의 건축물들이 빽빽하게 즐비하고 있어, 한국의 첨단 IoT@Home, CCTV 고도화 및 영상개선 기술, 첨단 빌딩 자동화 및 통합 관제센터 구축 등도 협상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셋째, 선진국가 대비 한국에서의 재난안전 및 화재예방 대책 시스템이 시급하다. 밀라노 행사장에서 시민들의 소방 훈련 체험이나 재난대피·대응 관련해 많은 시나리오와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일부 재난 및 화재 대피나 대응 요령 등에 대해 가상·증강현실 체험을 시도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지진 등 재난안전 및 화재 대응 훈련체험 교실과 혼합현실인 MR 등의 체험장이 필요하며, 이 분야에서 국민들의 체감도를 끌어 올려야 한다.
넷째, 인터커넥티드 자율주행차 보안 대책이 시급하다. 한국 국내 자동차의 해외 전시주최자와의 협력을 통한 비즈니스 창출 기회가 매우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요즘 자동차는 전자제어장치인 ECU,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인 ADAS 등 전자 제어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점점 전자 제품의 성격이 강해져 가고 있다. 더 나아가 '친환경', '연결성'과 함께, '안전', 즉 전장장치의 보안성이 핵심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와 IT업체와의 제휴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시스코 및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제휴를, BMW는 IBM과 커넥티드카용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를, 토요타는 LINE과 AI 분야 제휴를 통해 미래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결성'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GPS뿐만 아니라 NFC, 블루투스, 와이파이, LTE, 5G 등 스마트 폰에 적용된 각종 통신기술들이 접목되면서 자동차는 안전한 보안 기반 위에 사용자의 스마트폰, 주변 차량, 교통 환경과 '연결'되어가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해 랜섬웨어나 해킹 등 보안 문제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자동차 개별 해킹이 아닌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을 해킹해, 도로와 자동차를 마비시키는 테러도 가능해져 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자동차 안전도 평가보다 '보안성 평가'에 주목해야 할지 모른다.
이러한 해외의 국가별 상황에 맞춰, 한국의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보다 더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 체계적인 해외 전시회·박람회 지원이나, 유망 스타트업, 그리고 벤처·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에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가전전자제품 전시회에 나가 보면 중국의 작은 기업들이 엄청나게 제품소개와 투자유치, M&A 등을 꾀하고 있음을 우리는 한번 주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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