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인사이트] "안전지대 없다"… 확산되는 `지진 포비아`

이연경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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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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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인사이트] "안전지대 없다"… 확산되는 `지진 포비아`
이연경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위원
포항 지진을 비롯한 사회의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집중됐던 주(2017.11.11~2017.11.17)였다. 주요 주간 검색어를 통해 관련 이슈를 살펴본다.

지난 15일 오후 2시 30분경, 경상북도 포항에서 발생한 진도 5.4의 강진(관련 검색어: 1위 '지진', 2위 '포항지진', 9위 '포항지진피해', 13위 '포항')으로 전국이 지진공포에 휩싸였다. 지난해 경주 지진부터 연이은 강진으로 불안감이 한층 고조된 데다, 근본적인 대책미비에 대한 지적과 탈원전논쟁도 재개되고 있다.

주택과 학교, 항문 등 500억 상당에 이르는 물리적 피해뿐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일시 혼란이 야기되기도 했다. '수능 연기'(3위, 그 외 관련검색어 10위 '수능')가 대표적이다. 수능을 하루 앞둔 15일에 발생한 지진으로, 교육부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수능을 1주일 연기했다. 재난재해로 인한 급작스런 수능 연기는 처음이라(이전에도 2005년 APEC 정상회담으로 인한 연기, 2010년 G20 정상회담으로 인한 수능 연기 사례가 존재하기는 했다.), 수험생뿐 아니라 관광, 유통 등의 수능 마케팅을 준비해 온 업계에서도 곤혹스럽게 됐다.

이로 인해 일부 수험생들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신속한 대응에 국민들의 지지가 이어졌다. 단, 지진이 또다시 발생하거나 기타 2차 피해 발생이 있다 해도 재연기는 불가하다는 방침이다.

한편 체육대회에서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춤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진 '성심병원'(14위) 이슈도 뜨거웠다. 사안이 심각해지자 성심병원 측은 사과의 뜻을 밝히는 듯 보였으나 내부고발자를 색출하는 등 이중적 행태를 보이며 비난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MBC '배현진'(16위) 아나운서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높다. 배 아나운서는 2012년 당시 파업을 선택했던 동료 노조들과 다른 길을 선택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 최근에는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을 보도하는 그의 표정변화까지 이슈화되기도 했다.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의혹 수사 및 다스 소유권 논란 등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명박'(17위) 전 대통령은 최근 2박 4일의 바레인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한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전 대통령의 출국금지 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출국길 인터뷰에서 현 정부의 적폐청산은 정치보복이라는 의심이 든다는 표현으로 강한 불만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총상을 입고 귀순한 북한 병사의 고난도 수술을 집도한 아주대 '이국종' 교수(19위)도 눈길을 끌었다. 관련하여 이 교수 역시 왼쪽 눈이 거의 실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그의 희생에 대한 지원을 청원하는 국민들도 있었다.

그 외 경제분야에서는 40억 규모의 반도체 장비 공급계약 체결과 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한 '삼성전자'(5위)와 '대우건설'(18위) 인수 입찰적격 대상자 선정 등이 이슈로 떠올랐다. 또한 폭락 며칠 만에 다시 사상최고를 경신한 '비트코인'(12위)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뜨거웠다.

문화연예 분야에서는 Mnet의 예능프로그램 '워너원고 시즌2'가 방영을 시작함에 따라 '워너원'(4위)과 '강다니엘'(7위)이 순위권에 재진입했고, 글로벌 시장으로 활동 무대를 넓힌 '방탄소년단'(8위)은 2017 아메리칸 뮤직어워드(Amarican Music Awards 2017)에 아시아 뮤지션으로 유일하게 초청돼 공연을 펼쳤다. KBS2채널의 '황금빛 내인생'은 올해 최고 시청률인 37.9%를 기록하고, 콘텐츠 영향력 지수 1위를 달성하며 2017년 올해의 드라마가 될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씁쓸한 뉴스도 있었다. 슈퍼주니어 출신 '강인'(15위)의 음주 중 여자친구 폭행 사건이다. 그는 앞서 2009년과 지난해에도 두 차례의 음주운전, 한 차례의 폭행 사건에 휘말린 바 있어 대중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빅데이터 인사이트] "안전지대 없다"… 확산되는 `지진 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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