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기업 참여 '3자 구조형 보험' 이견
보험료 표준체계 필요 지적도
보험료 표준체계 필요 지적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회 신경민 의원, 김경진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 개최한 '사이버보험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는 사이버보험 제도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보험사와 수요기업뿐 아닌 보안기업이 상품 개발과 사후 서비스에 참여하는 '3자 구조형 보험상품'을 놓고 집중 토론이 이뤄졌다.
최용민 한화손해보험 상무는 "사이버보안 관련 정보를 보험업계가 파악하기 힘든 만큼 보안업계와 협력해 관련 정보와 고객군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며 "특히 보험사가 보안업체의 고객과 연계한 상품 할인 등을 할 수 있으며, 미래에는 보안상품이 곧 보험상품이 될 수 있고, 이미 일본에서는 그러한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방인구 안랩 상무는 "3자 구조형 보험상품이 필요하지만 보험업계와 보안업계가 서로의 평가기준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고 보험료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어서 상품 개발에 실패했었다"면서 "KISA나 금융보안원 등 공공성이 짙은 기관들이 참여해 시장에 공신력을 주고 애로사항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 수요 기업 대표로 참석한 윤혜정 인터파크 실장은 "3자 구조형 상품은 보안기업을 거쳐야 해 가격이 높아지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또 보험료 산정기준도 명확하지 않은데, 가입하면 어느 정도 구제가 가능한지 표준 체계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수요기업, 보험사, 정보보호기업들이 사이버보험에 대한 시각차를 좁히고 관련 정책을 개발할 수 있도록 포럼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포럼에 참석한 김용수 과기정통부 2차관은 "사이버 사고 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보안사고 대응에 사이버보험이 실효성 있는 대안"이라며 "여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아직 초기 단계인 사이버보험을 활성화하는 다양한 정책이 도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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