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발표
현 정부 내 재개될 가능성은 63.3%
현 정부 내 재개될 가능성은 63.3%
16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금강산관광 19주년의 의미와 과제' 보고서를 통해 통일·외교·안보 분야 남북관계 전문가 9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의 86.8%가 금강산관광 재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가 97.4%로 가장 높았고, 중도 90.9%, 보수 66.7% 순으로 나타났다.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13.2%에 불과했으며, 이 중 보수성향이 33.3%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1998년 시작된 금강산관광은 오는 18일 19주년을 맞는다. 금강산관광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대규모 물적·인적 교류를 통해 남북한 신뢰 형성 및 민족통일의 시발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나, 지난 2008년 북한군에 의한 관광객 피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단됐다.
전문가들의 90.8%는 금강산관광 재개가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2015년 이뤄진 조사(96.5%)에 비해 긍정적 응답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다수가 금강산관광 재개로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13.2%에 그쳤다.
금강산관광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전문가의 90.8%가 '남북 상호 이해의 창구 및 화해와 평화의 상징' 이라고 답했다. 단순 관광 상품에 불과하다는 응답은 9.2%에 불과했다.
전문가의 88.7%가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경우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진보성향이 94.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보수성향을 가진 전문가 중 74.1%도 금강산관광 재개 시 방문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현 정부 임기 내에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63.3%가 긍정적이라고 대답했다. 2015년 조사 당시 부정적 응답 비중이 58.8%로 긍정적 응답 비중(41.0%)보다 높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가 69.7%로 가장 높았다. 보수는 48.2%가 금강산관광 재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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