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욱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지원단장
■2017 바이오 융합테크 콘퍼런스
황순욱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지원단장은 '바이오경제시대를 위한 제약바이오산업의 도전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은 2021년 약 1.5조 달러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지만, 작년 이후 연간 성장률은 4~7%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개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투입해야 하는 평균 R&D 비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이 시장의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는 기간이 짧아지면서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 및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미래 전략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은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놓고 있다. 후보물질 발굴부터 개발, 임상시험, 제조, 허가, 유통,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제약 및 바이오산업의 전 가치사슬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과 접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녹아든 새로운 치료제가 탄생하면서 산업이 한 걸음 진보했듯이, 4차 산업혁명도 제약바이오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 새로운 항암제가 시장에 출시되기까지 최소 12년 이상의 시간과 약 3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돼야 했지만, 인공지능 기술로 시간과 비용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황순욱 단장은 "제약바이오산업도 미래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과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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