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 한중, 중일 관계 개선 노력 본격화
2015년 이후 중단된 한중일 정상회의 복원 기대감 높아져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4차산업혁명 시대 맞춰 협력 확대"
2015년 이후 중단된 한중일 정상회의 복원 기대감 높아져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4차산업혁명 시대 맞춰 협력 확대"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단됐던 한·중·일 정상회의 복원 가능성이 점쳐진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열린 제20차 아세안+3(한국·중국·일본)정상회의에 참석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에게 "20년 전 아시아 금융위기를 극복한 우리의 힘으로 동아시아 역내 평화공동체를 만들자"고 밝혔다. 북핵 문제 해결을 통한 한반도 평화는 물론 경제·외교적 공조를 제안한 것이다.
이번 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 동안 한·중, 중·일 관계 개선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연례적으로 개최됐지만 지난 2015년 11월 서울 회의 이후 중단됐었다. 앞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시기를 올해 12월 ∼내년 1월 사이에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다음달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 정상회담 후 3국 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도 이날 "아세안 중심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에 기여할 수 있게 3국 협력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한·중·일 3국 정상급 인사들은 관련국 지역 및 국제정세를 점검하고 미래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세안+3가 역내 구성원들의 삶을 돌보는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을 위해 한 차원 더 성숙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순방 중 천명한 '한·아세안 미래 공동체 구상'이 아세안 공동체 번영의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다자간 통화스와프 체제)의 발전과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의 유엔 옵서버 지위 획득을 환영하면서 "내년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의 공동 의장국으로서 역내 위기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아세안 회원국이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은 북한의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날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정상은 '아세안+3 20주년 기념 마닐라 선언'을 채택할 예정으로, 선언에는 북핵 문제도 언급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경제기조인 '사람중심 경제'를 설명하고 중소기업 혁신역량 강화, 일자리 창출 정책 등을 소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양국 모두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혁신 성장에 관심이 높은 만큼 싱가포르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네이션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선진국인 한국과 협력 여지가 많다"고 답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열린 제20차 아세안+3(한국·중국·일본)정상회의에 참석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에게 "20년 전 아시아 금융위기를 극복한 우리의 힘으로 동아시아 역내 평화공동체를 만들자"고 밝혔다. 북핵 문제 해결을 통한 한반도 평화는 물론 경제·외교적 공조를 제안한 것이다.
이번 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 동안 한·중, 중·일 관계 개선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연례적으로 개최됐지만 지난 2015년 11월 서울 회의 이후 중단됐었다. 앞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시기를 올해 12월 ∼내년 1월 사이에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다음달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 정상회담 후 3국 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도 이날 "아세안 중심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에 기여할 수 있게 3국 협력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한·중·일 3국 정상급 인사들은 관련국 지역 및 국제정세를 점검하고 미래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세안+3가 역내 구성원들의 삶을 돌보는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을 위해 한 차원 더 성숙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순방 중 천명한 '한·아세안 미래 공동체 구상'이 아세안 공동체 번영의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다자간 통화스와프 체제)의 발전과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의 유엔 옵서버 지위 획득을 환영하면서 "내년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의 공동 의장국으로서 역내 위기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아세안 회원국이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은 북한의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날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정상은 '아세안+3 20주년 기념 마닐라 선언'을 채택할 예정으로, 선언에는 북핵 문제도 언급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경제기조인 '사람중심 경제'를 설명하고 중소기업 혁신역량 강화, 일자리 창출 정책 등을 소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양국 모두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혁신 성장에 관심이 높은 만큼 싱가포르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네이션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선진국인 한국과 협력 여지가 많다"고 답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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