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과 날씨의 관계성은 적지 않다. 대체로 동맥경화를 원인으로 하는데 동맥경화가 있으면 혈관이 좁아져 혈관 내 혈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이 심화되면 뇌조직으로 공급되는 혈액과 산소가 완전히 차단돼 뇌손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평소 경화돼 있던 동맥은 요즘처럼 차갑고 습도가 높은 기온에서 더 쉽게 손상된다. 때문에 평소 동맥경화가 감지됐던 사람이라면 기온이 낮은 아침의 야외운동 등을 삼가는 것이 좋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지만 이를 감지할 수 있는 동맥경화는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갑자기 목이 뻣뻣해지거나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우며 얼굴이 붉어지고 열이 나면서 편두통이 발생한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잠이 잘 안 오고 숨이 차며 밤에 자주 화장실을 가는 현상도 뇌졸중과의 연관성을 염두할 수 있다. 심각한 경우에는 발음이 어눌해지고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같은 증세는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금세 사라지지만 이를 무시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 대처해야 한다.
검사는 초음파 뇌혈류 검사(T,C,D), 자기공명뇌혈관촬영검사(MRI) 등으로 시행한다. 초음파 뇌혈류 검사는 초음파를 이용해 뇌동맥의 혈류 및 속도 등을 측정하는 것으로 뇌혈관의 협착, 폐쇄, 혈류상의 장애요인 등을 발견하는 데 쓰인다. 이는 뇌졸중 발생에 가장 큰 원인인 뇌혈관의 상태를 면밀히 진단함으로써 혈관이 파열되는 뇌졸중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고혈압, 당뇨병, 흡연, 심장질환, 고지혈증 등과 같은 질환들을 미리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야말로 뇌졸중을 예방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약하게 온 중풍이라 할지라도 치료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 용인 다보스병원 김민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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