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계영 카페24 전자상거래 창업컨설팅 연구소장
![[발언대] 비즈니스 기회, 전자상거래서 찾자](http://contents.dt.co.kr/images/201710/2017103102102269817001[1].jpg "[발언대] 비즈니스 기회, 전자상거래서 찾자")
최근 싱가포르 정부는 금융기관간 전자상거래 투자 개발을 위한 규제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자국 내 전자상거래 및 디지털 플랫폼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다. 인도에서는 2021년까지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73조원에 달하는 등 연평균 성장률이 30%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도 전자상거래의 급성장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 자금이 인도를 향하고 있다는 보도도 심심찮게 들린다.
많은 나라에서 전자상거래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떤 산업보다 밝다. 후퇴를 모르는 IT 발전에 힘입어 국경을 넘는 전자상거래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 경제정책 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은 최근 3년간 평균 20%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2018년엔 23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멈추지 않는 한류 역시 전자상거래 수출의 높은 시장성을 보여주는 요인이다. K-패션, K-뷰티 등 한국 상품 수요는 여전하다. 가까운 일본을 예로 들면 '피피로티' '대세도쿄' 등 K-패션 브랜드와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성장하고 있다. 구글 트렌드로 본 일본 검색 지수에서 '한국패션' 키워드는 '미국 패션' '해외 패션' 보다 월등히 높다. 굴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 알리바바, 라자다 등에서 이뤄지는 꾸준한 한국 상품 입점 시도도 지속적인 한류의 영향에서 기인한다.
전 세계가 크로스보더에 관심을 보이는 흐름에서 한국 비즈니스는 국내외 온라인 창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 시장의 이점을 살려 해외 시장 진출에 더 앞장서야 한다. 한국 온라인 소비자와 운영자는 발전된 디지털 인프라를 통해 상호가 함께 성장해왔다. 소비자는 상품 특징을 보고 단순 구매했던 저 관여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 콘텐츠, 큐레이션, 인플루언서 등에 주목하는 개성화 소비를 하고 있다. 자연스레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해졌다. 제품을 소개하는 화보 같은 상세 이미지와 영상, 두터운 구매층을 만드는 흥미로운 이벤트 등 온라인 판매를 유도하는 제품 및 콘텐츠의 구성은 창의적 아이디어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아직 기회의 땅이라고 불리는 동남아를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 인터넷과 모바일이 활성화 되면 국경 없는 전자상거래 시대가 열릴 것은 분명하다. 그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의 모습은 긍정적이다. 오픈마켓 전체 시장을 점유하는 타국가와는 달리 한국은 패션 뷰티 등 특화된 카테고리 상품을 판매하는 전문 쇼핑몰이 발달했고 해외진출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스타일난다' '믹스엑스믹스' '고고싱' 등이다. 이들의 아이디어가 점점 더 해외 고객을 사로잡고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창업자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다음 주자가 돼야 한다. 한류의 긍정적인 영향과 전자상거래에 집중하는 세계의 흐름이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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