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가계부채 등 부담 여전 '동결' 우세
미국-유럽 등 긴축 기조 변수 '부담'
미국-유럽 등 긴축 기조 변수 '부담'
향후 국내 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9일 열린다. 이번에도 금리동결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지만, 세계 주요국이 긴축경제 기조로 돌아섰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어, 금리인상 결정이나 소수 의견으로 이에 준하는 신호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통위는 오는 19일 한은 본점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본회의를 개최한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번에도 금리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8월 금통위까지 14개월째 기준금리를 1.25%로 유지해왔다.
한은은 북한 리스크가 한국경제에 큰 부담으로 부상한 데다, 내수 침체,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문제가 큰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한은이 가장 신경 쓰는 변수는 북한 리스크다. 이 총재는 지난 9일 "경기 회복세를 확신할 만한 단계에서 북한 리스크가 커졌다"면서 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한 금통위원은 지난달 21일 열린 금융안정상황 점검회의에서 "북한 리스크가 장기화 될 경우,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절할 가능성이 큰 만큼, 외국인들의 투자 특성과 움직임을 잘 살펴봐야 한다"면서 금리 정책에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세계경제가 완연한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가 긴축경제로 전환하면서, 장기간 금리동결 기조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 1분기 중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 보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IB) 역시 한은이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 긴축 기조로 전환하면서, 추가 대책 마련이 절실해졌다. 올해 이미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미국의 기준금리는 1.25%로 한국과 동일하다. 따라서 또 한 차례의 금리인상을 하게 되면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금리역전에 따른 해외 투자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향후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달중에 테이퍼링(자산축소)계획을 밝힐 예정이고, 영국도 조만간 긴축에 나설 전망이다.
이같은 변수 때문에 19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요구하는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커 보인다. 실제,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6명 중 두 명의 위원이 금리인상 필요성을 피력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에 따른 3%에 근접한 경제성장률이 예상된다"며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기대할 수 있고 소수의견이 없더라도 사실상 금리인상을 염두할 위원은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금통위 직후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도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 7월 당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8%로 올린 바 있다.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율을 연 3%로 조정한 가운데, 한은도 성장율 전망치를 3%대로 상향 조정할 지 주목되고 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금통위는 오는 19일 한은 본점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본회의를 개최한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번에도 금리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8월 금통위까지 14개월째 기준금리를 1.25%로 유지해왔다.
한은은 북한 리스크가 한국경제에 큰 부담으로 부상한 데다, 내수 침체,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문제가 큰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한은이 가장 신경 쓰는 변수는 북한 리스크다. 이 총재는 지난 9일 "경기 회복세를 확신할 만한 단계에서 북한 리스크가 커졌다"면서 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한 금통위원은 지난달 21일 열린 금융안정상황 점검회의에서 "북한 리스크가 장기화 될 경우,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절할 가능성이 큰 만큼, 외국인들의 투자 특성과 움직임을 잘 살펴봐야 한다"면서 금리 정책에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세계경제가 완연한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가 긴축경제로 전환하면서, 장기간 금리동결 기조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 1분기 중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 보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IB) 역시 한은이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 긴축 기조로 전환하면서, 추가 대책 마련이 절실해졌다. 올해 이미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미국의 기준금리는 1.25%로 한국과 동일하다. 따라서 또 한 차례의 금리인상을 하게 되면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금리역전에 따른 해외 투자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향후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달중에 테이퍼링(자산축소)계획을 밝힐 예정이고, 영국도 조만간 긴축에 나설 전망이다.
이같은 변수 때문에 19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요구하는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커 보인다. 실제,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6명 중 두 명의 위원이 금리인상 필요성을 피력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에 따른 3%에 근접한 경제성장률이 예상된다"며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기대할 수 있고 소수의견이 없더라도 사실상 금리인상을 염두할 위원은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금통위 직후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도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 7월 당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8%로 올린 바 있다.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율을 연 3%로 조정한 가운데, 한은도 성장율 전망치를 3%대로 상향 조정할 지 주목되고 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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