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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세월호당일 최초보고 `30분`조작… 위기관리지침도 무단변경 정황 발견

임종석 비서실장 긴급브리핑
위기관리지침 '빨간펜' 수정
오전9시30분서 10시로 늦춰
첫보고·지시간 간격축소 의도
"반드시 관련진실 바로잡아야" 

박미영 기자 mypark@dt.co.kr | 입력: 2017-10-12 18:00
[2017년 10월 13일자 2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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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 당일 상황보고 일지와 위기관리 지침을 조작한 정황이 발견됐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2일 춘추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청와대는 지난 9월27일 국가위기관리센터 내 캐비닛에서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불법으로 변경한 자료와 어제(11일) 안보실 공유폴더 전산파일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상황 보고 일지를 조작한 자료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통합적 국가재난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위기관리 기본 지침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발견된 자료를 보면 세월호 사고 발생 당일 최초 대통령 보고 시점은 오전 9시30분이다.

보고 및 전파자는 박근혜 대통령과 비서실장, 경호실장 등이다. 하지만 지난 정부는 박 대통령이 당시 오전 10시에 최초 보고를 받고 10시 15분에 사고수습 첫 지시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견된 자료와 비교하면 박근혜 정부는 30분 이상 최초 보고시간을 늦춰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다.

임 실장은 "문제는 2014년 10월 23일 당시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 당일 보고 시점을 수정해서 보고서를 다시 작성했다는 것"이라며 "이는 보고 시점과 대통령의 첫 지시 사이의 시간 간격을 줄이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는 국가 위기관리 기본지침을 2014년 7월께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위기관리 기본지침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가위기 상황의 종합관리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고 명시돼 있었지만, 2014년 7월 김관진 전 안보실장의 지시로 이런 내용은 모두 삭제하고 '안보분야는 국가안보실, 재난분야는 안전행정부가 관장한다'고 변경했다는 것이다.

임 실장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관련 절차를 무시하고 빨간 볼펜으로 원본에 줄을 긋고 필사로 수정해 2014년 7월 31일 전 부처에 통보했다.

청와대는 이날 해당 자료를 발표한 이유에 대해 "가장 참담한 국정농단의 표본적 사례라고 봐서 반드시 관련 진실을 밝히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국민께 알리고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이런 모든 국민적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공개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임 비서실장은 전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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