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카카오뱅크 전략파트장
■2017 디지털금융 콘퍼런스
디지털 시대의 은행 고객은 24시간 능동적으로 은행 서비스를 탐색하고 스스로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들은 전통적인 금리·수수료뿐 아니라 다른 상품·서비스 접근성, 계좌개설의 편의성, 우수한 서비스 품질 등 고객경험과 밀접한 항목을 고려한다.
이처럼 금융소비자들이 스스로 은행을 선택하는 가운데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혁신적인 기술의 등장으로 금융권에도 새로운 사업모델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장 큰 예다. 해외 인터넷전문은행의 발전현황을 살펴보면 1세대 인터넷전문은행은 인터넷 채널을 중심으로 간편함과 저렴한 가격, 심플함을 무기로 발전했다.
2세대 인터넷전문은행은 모바일중심, 데이터의 융합을 무기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3세대 인터넷전문은행은 핀테크 기술을 실질적으로 은행 서비스에 융합시킨 '뱅크+핀테크' 모델을 선보였다.
국내에도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인터넷뱅킹 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두 개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영업을 시작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소비자들이 금융이 필요할 때 찾는 기존 은행과 달리 일상 속에서 더 쉽게, 더 자주 이용할 수 있는 '나만의 은행'을 지향한다.
카카오뱅크와 같은 디지털 은행은 저비용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상품과 서비스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그러나 디지털은행은 향후 대면 중심의 마케팅, 영업행태에서 벗어나 충성고객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오픈API 기반의 개방형 금융플랫폼을 구현해 채널을 고도화 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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