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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이지원` 찾는 청와대…온라인 중심 보고체계 만든다

업무보고 채널 최대 15개 복잡
서비스 끝난 '윈도7' 그대로 사용
내달 10일까지 중견 · 중소 대상
호환·편의성 높인 시스템 입찰공고 

허우영 기자 yenny@dt.co.kr | 입력: 2017-09-13 18:00
[2017년 09월 14일자 13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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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국정운영 지원체계를 갖추기 위해 새로운 전자업무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개발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이전 정권이 오프라인 중심의 서면보고 체계로 움직인 것과 달리 온라인과 효율성, 정보공유 등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업무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청와대는 30억원 규모의 '업무관리시스템 긴급입찰공고'를 지난 11일 내고, 내달 10일까지 대기업을 제외한 중견·중소 소프트웨어(SW)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요청서를 받아 구축사업자를 선정한다.

'이지원'으로 불린 기존 청와대 전자업무관리시스템은 참여정부 때 삼성SDS가 구축해 사용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면서 기록물 폐기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인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사용하지 않았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원격 업무처리와 영상회의 등을 통한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새로운 업무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행 청와대 업무보고 경로는 최대 6단계, 의사소통채널은 15개에 달해 매우 복잡하고,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뤄져 수정사항 등이 보고과정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각 중앙부처로 이어지는 국정과제 관리시스템은 오프라인 보고와 지시가 이뤄져 처리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정보공유에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존 업무관리시스템은 행정안전부가 2005년 개발한 '온-나라 1.0' 구버전으로 구축돼 최신 운영체제(OS)와 웹브라우저, 모바일, 보안SW 등을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 컴퓨터 업무환경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업데이트 서비스가 끝난 윈도7(32비트)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온라인 중심의 보고체계를 갖춘 업무관리시스템을 최신인 온-나라 2.0 버전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사용자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인 환경(UI·UX)을 적용해 PC와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와 인터넷 익스플로러, 크롬, 사파리 등 멀티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아울러 국조실 및 각 중앙부처 국정관리시스템을 연결해 국정과제 추진실적과 현황 등 주요 정보의 범정부적인 공유체계도 마련해 성과와 변화관리 수준을 높인다는 방향이다.

새로운 업무관리시스템을 가동하면 지방으로 이전한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 직원들이 원격 업무처리를 늘리고 출장비를 줄일 수 있어 25억원의 생산성 효과와 1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는 내달 10일 제안요청서를 마감한 후 13일경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5개월간 SW 개발에 들어가 내년 1분기 가동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존 이지원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업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올해는 온-나라2.0 기반으로 새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에는 대통령직속위원회까지 확산한 후 2019년에는 대통령기록물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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