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와 주도권 '3파전'
12일 영국 다이슨은 서울 인사동 아트센터에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제품보다 흡입력을 30% 강화한 신제품 'V8 카본 파이버'를 공개했다. 다이슨은 이날 국내에서 첫 출시한 후 세계 75개국에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케빈 그란트 다이슨 청소기사업부 수석 엔지니어는 "한국의 소비자들이 기술 발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한국을 1차 출시국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보인 신제품은 기존 V8 모델에 비해 흡입력을 30% 향상시켰다. 일반 모드에서는 최대 40분, 맥스 모드에서는 최대 5분간 작동한다.
이 제품에 적용한 '2중 래디얼 싸이클론' 기술은 이중으로 배열된 15개의 싸이 클론이 강력한 원심력을 만들어내 먼지를 공기 흐름으로부터 분리해 먼지함에 집어넣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0.3마이크론 크기의 입자까지 잡아낼 수 있다고 다이슨 측은 설명했다. 이번 다이슨 신제품 가격은 109만 8000원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다이슨이 무선청소기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며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던 과거와 달리 시장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중심 방식 무선 청소기 시장에서 다이슨은 40% 점유율로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는 국내 가전업체들이 잇달아 무선청소기 시장진출을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지난 7월 내놓은 '코드제로A9'은 출시 2개월 만에 4만대가 팔렸으며 이는 한 대당 약 100만원 가량으로 400억원이 넘는 수준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가전전시회 'IFA 2017'에서 무선청소기 파워건을 선보인데 이어 다음달부터 국내 출시한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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