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경주 지진 발생 1년을 맞아 경주에 있는 원전,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현장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 장관은 이날 "에너지 전환(탈원전)이 60년 이상 걸쳐 서서히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원전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의 단계적 감축 등 에너지 전환에 따른 후속조치로, 지역·산업 보완대책 등을 포함한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올해 내 마련·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세부 방안은 지방자치단체, 지역민, 원전사업자, 노조 등 관련자들과 함께 협의해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지역·산업 보완 대책은 △주민·지자체 참여 소득 창출형 사업 △원전 운영 안전 감시기능 강화 △원전산업 중소·중견기업 지원방안 △중장기 한수원 사업구조 개편 등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백 장관은 이날 동남권 단층조사 현장 방문, 지역주민 간담회, 월성원전 현장 점검,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점검 등을 했다. 그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경주 지역 단층조사 현상에 현장 연구원들에게 "단층조사 결과가 원전 내진 설계 기준 등 국민안전 기초자료로 활용되니 면밀하게 조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2021년까지 동남권 단층 조사를 벌인 뒤 2041년까지 조사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또 국내 지질특성에 적합한 한국형 단층 조사·평가 기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백 장관은 지역주민 간담회에서 "그간 자금으로 진행하던 원전 지역 지원을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사업 등 주민·지자체 소득창출형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정부가 2016년까지 사용후핵연료 중간저장시설 건립하겠단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점에 유감을 표명하며 재공론화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월성 1호기와 방폐장에선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시설을 운영하라고 주문했다.
박병립기자 ri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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