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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초대석] "범농협 시너지 무기로… 글로벌진출·디지털금융 재도약 원년"

디지털금융사 전환 목표 비대면채널 등 전 부문 혁신
정보보호관리 체계·정보보호 등 정보보안 체계 확립
고객 중심 모바일 환경 조성해 인터넷전문은행 대응
해외업체와 합작통한 미래 성장동력 수익기반 확보도 

조은국 기자 ceg4204@dt.co.kr | 입력: 2017-09-08 13:43
[2017년 09월 11일자 12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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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초대석] "범농협 시너지 무기로… 글로벌진출·디지털금융 재도약 원년"
대우조선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큰 홍역을 치뤘던 농협금융이 올해 '실적개선'과 '경영혁신' 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대 변신하고 있다. '농협금융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은 "올해를 농협금융의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DT 초대석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


대담 = 최경섭 경제금융증권부장

NH농협금융이 탈바꿈하고 있다. 2012년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로 국내 금융시장의 전면에 등장한 NH농협금융은 그동안 자산과 인프라 규모에 비해 실적이 이어지지 못하면서 타 금융지주사와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게다가 북한 해킹 공격으로 인한 전산망 마비와 사상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불명예를 떠안으면서 금융지주사로서의 위상과 신뢰가 심각하게 흔들렸다.

지배구조에서도 문제를 드러냈다. 이 때문에 농협금융은 출범 이후 4명의 지주 회장을 맞았지만, 김용환 회장을 제외한 전임자들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물러나 경영의 연속성이 끊겼다.그러나 농협금융이 2015년 4월 김용환 회장을 수장으로 맞으면서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김 회장은 특히 농협금융의 체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시작으로 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김 회장은 감당하기 어려운 큰 위기상황에 맞서, 지난해 상반기에만 1조3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하는 대규모 '빅배스'를 단행했다. 김 회장의 이같은 결정으로 농협금융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2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김용환 회장의 빅배스 결정은 결국 주효했다. 대규모 부실을 털어낸 농협금융은 3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선 이후, 올해 들어서는 큰 폭으로 실적 개선을 이루며, 상반기에만 5000억원이 넘는 순익을 내며 성장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하지만 김 회장의 혁신경영은 아직 진행형이다. 김 회장은 올해 들어 2020년까지 농협금융을 국내 대표 금융그룹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도록 하는 '2020 비전'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범 농협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글로벌진출과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아울러 보험, 증권 등 비은행권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이 성장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금융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김용환 회장을 만나 농협금융의 디지털금융 전략과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농협금융에서 추진되고 있는 디지털금융 전략의 큰 기조와 목표는 무엇이고, 향후 '디지털농협'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소개해 주십시오.

"농협금융은 디지털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금융사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원뱅크'와 같은 비대면채널은 물론, 상품·서비스·영업·마케팅 등 금융업 전 부문에서 디지털 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얼마 전 발표한 '농협금융 2020' 혁신방안에도 반영해 지속적으로 전략을 구체화하고 이행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 관점에서 더욱 편리한 금융환경을 만들어 일관되고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직원들 관점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업무프로세스의 개선을 통해 사업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올원뱅크 등을 비롯해 디지털농협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오픈 API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큰 성과로 평가됩니다. 비은행 부문인 농협생명과 농협손보의 디지털화 전략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요.

"농협생명과 농협손보의 디지털금융 사업은 아직 도입 단계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우선 온라인 채널을 구축하고 전담부서를 신설을 통해 인프라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보험업무에 헬스케어 서비스를 접목해 신상품을 발굴하고, 농작물 보험에 드론을 활용한 맞춤형 상품사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NH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최고의 디지털 경쟁력을 갖춘 계열사인 만큼, 로보 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디지털 자산관리 분야로 특화하고, 농협캐피탈 역시 전담부서 신설을 통해 단계적으로 디지털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디지털금융 확산을 위한 전제 조건은 정보보안입니다. 농협금융이 정보보안 체계 확립을 위해 남다르게 노력하는 부문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농협금융은 국내 주요대학 교수진으로 구성된 보안자문단을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보보호 캠페인과 경영진 대상 정보보안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정보보호관리 체계와 개인정보보호, 단말기 보안, 인프라 보안, 전자금융거래고객보호 등 5개 영역에 대한 주요 과제를 추진하면서 국제 해커그룹의 랜섬웨어와 디도스 공격을 잘 막아왔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100% 비대면 은행서비스가 성공적인 데뷔를 한 모습인데요. 신금융인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또 이에 맞서서 대응할 수 있는 한 디지털전략이나 특화상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지요.

"인터넷전문은행이 향상된 고객 접근성과 저렴한 수수료 정책을 앞세우면서, 기존 제도권 금융권사들도 대응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초기이기는 하지만, 일단 확실한 '메기효과'를 입증한 것입니다. 농협금융도 인터넷전문은행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 중심의 모바일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우선 서비스 출시 1주년을 맞은 올원뱅크는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해 UI와 UX를 고객 중심으로 변경하고 가입 절차와 로그인 시간을 단축했습니다. 아울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앱을 통합 재편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협금융은 또 농업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타 금융기관과는 차별화된 상품으로 제고하고, 금융과 경제의 연계를 통해 농협만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으로 새로운 방식의 농식품 홍보 및 판로를 개척해 나갈 계획입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생산적금융과 포용적금융에 대한 논의가 활발합니다. 농협금융은 정부의 신 금융정책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요.

"농협금융은 100% 국내 자본의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경영활동 자체가 생산적금융과 포용적금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중앙회 배당과 농업지원사업비로 수익의 전액을 농업, 농촌에 환원하고 있고, 농식품 전문 금융기관으로서 농산업의 창업과 성장, 성숙 단계까지 전방위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생산적 금융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 농업인의 안정적인 생활기반을 지원하고, 국가와 지역사회 공헌 등 공공성도 함게 추구하는 포용적금융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일환으로 농어촌 등 소외지역 금융서비스 지원을 위해 울릉도까지 전국적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사회공헌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농협금융은 최근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 진출이 두드러지는데요. 글로벌 진출의 성과와 비전은 무엇인지요.

"농협금융은 미래 신성장 엔진인 글로벌 수익기반 확보를 위해 지난해 중국 공소그룹과의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미얀마 소액대출회사, 베트남 하노이지점 및 인도 뉴델리사무소를 개설했습니다. 앞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농업개발 요구가 커 농협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핵심 타겟으로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해외진출을 가속화 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아시아 내 전략적인 현지화 거점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특히 농협금융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디지털금융이 큰 힘이 될 전망입니다. 실제 국내에서 서비스중인 올원뱅크를 동남아 현지에 소개했더니, 큰 호응을 얻은실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고, 농협금융을 이끌면서 최대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요.

"지난해 상반기 조선·해운업 부실을 정리하는 빅배스를 단행한 이후 하반기부터 실적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경영여건이 마련된 이상 올해 목표는 충분히 성장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경영목표와 함께 농협금융이 선도적인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기업투자금융(CIB)입니다. 농협금융은 국내 IB 1위 증권사의 정보력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범 농협의 투자재원만 해도 200조원으로, CIB 시장공략을 위한 기반 플랫폼은 탄탄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경제, 유통 등 전 산업군에 포진한 범 농협 계열사의 지원도 큰 힘이 됩니다. 이처럼 탄탄한 플랫폼과 농협만이 가진 장점을 활용해 기업투자금융에서 큰 성과를 낼 계획입니다."



[DT초대석] "범농협 시너지 무기로… 글로벌진출·디지털금융 재도약 원년"


김용환 회장은…

민관 경험 두루 갖춘 경제전문가


NH농협금융 4대 회장인 김용환 회장은 1952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밴더빌트대학원 국제경제학 석사와 경희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경제 전문가이다. 1979년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들어온 뒤 재무부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김 회장은 금융위 감독정책2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역임해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등 여러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게다가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정책금융의 한 축을 맡고 있는 한국수출입은행장을 맡아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임종룡 전 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빈 농협금융 수장을 지난 2015년 4월부터 맡아 왔다. 특히 김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부실에 따른 적자를 감수하고 농협은행에 대한 '빅베스'(대규모 부실을 한꺼번에 해소)를 단행 했지만, 그해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성장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 들어, '농협금융 2020 전략'을 발표하고, 국내 대표 금융그룹으로의 비전도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금융에 초첨을 맞추고 농협금융의 성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김 회장의 기본적인 경영기조는 전통적인 금융으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금융과 유통을 결합한 범 농협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성장 시너지를 낸다는 것이 김 회장의 전략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도 진출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한창이다. 아울러 'NH핀테크혁신센터'를 만들어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 나서는 등 디지털금융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은행과 카드, 보험 서비스를 한데 모은 모바일뱅킹 서비스 '올원뱅크'를 선보이며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용환 회장은 올해 4월 연임에 성공하며 2기 경영에 나서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 2012년 신경분리 이후 김 회장까지 4명의 회장을 배출했지만, 임기를 채우고 연임에 성공한 최고경영자는 김 회장이 유일하다. 민·관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농협금융을 이끌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목표 실적을 3분기만에 달성한 농협금융은 글로벌 농협, 디지털 농협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출생

1952년 4월 8일 충남 보령

◇학력

1972년 서울고

1980년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1991년 미국 밴더빌트대학(원) 국제경제학 석사

2003년 경희대학교(원) 경영학 박사

◇주요 경력

1979년 23회 행정고시 합격

1983년 재무부 기획관리실, 증권보험국 등

1994년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증권업무담당관실

1999년 재정경제부 과장

2002년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과장, 공보관, 국장

2007년 증권선물위원회,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2008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2011년 한국수출입은행장

2015년 농협금융지주 회장



조은국기자 ceg4204@

사진=유동일 기자 eddie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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