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금융' AI기반 금융플랫폼
해외송금·소액대출 등 추가땐
'제3 인터넷은행' 변신 가능성
해외송금·소액대출 등 추가땐
'제3 인터넷은행' 변신 가능성
[디지털타임스 장윤원 기자]SK텔레콤과 하나금융지주가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라는 신개념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며 인터넷 금융 시장을 향한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터넷은행 진출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점에서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과의 경쟁도 예고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지주는 4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 본점에서 행사를 갖고 생활금융플랫폼 '핀크(finnq)'를 출시했다.
핀크는 SK텔레콤과 하나금융이 지난해 10월 설립한 핀테크 기업인 '핀크'의 서비스 명칭이다.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과 하나금융의 금융서비스를 결합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새로운 금융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핀크는 2030 세대를 위한 생활금융플랫폼을 컨셉트로 잡고, 다양한 AI 기술로 고객 정보를 활용해 소비지출을 관리해주고 저금습관 만들기나 목돈 마련 프로젝트를 도와주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송금과 소액 대출 등의 서비스 추가 계획을 통해 제3의 인터넷은행으로 변신할 가능성도 열어둔 만큼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또 이용자 데이터가 쌓이면 이를 활용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더 해 SK텔레콤이 추구하는 AI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핀크는 일반 앱을 설치하는 것과 같이 통신사 본인확인 인증번호 입력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을 강조했다. 주요 서비스로는 AI 기반의 금융 챗봇(Chatbot) '핀고(Fingo)', 지출내역과 현금 흐름을 보여주는 'SEE ME', 제휴사와의 연계를 통해 맞춤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FIT ME' 등이 있다. 단순한 추천보다는 개인 트레이너에 가깝다는 점이 기존 은행권이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차이점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청년 1인당 거의 2000만원에 육박하는 부채가 있다"며 "핀크는 다양한 고객 정보를 모아 소비패턴을 분석해주고 이를 통해 2030세대의 지출관리와 재테크까지 추천해 올바른 소비패턴 정착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서비스 출시 배경에 대해 밝혔다.
하지만 핀크의 경우 별다른 수익모델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수익원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민응준 핀크 사장은 "하나은행 상품을 통해 마케팅비용 일부를 받는 것이 수익 모델의 전부"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재와 같은 사업구조를 유지하고 이후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윤원기자 c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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