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전 제품군 '전면에'
HDR 초고화질 기술력 '맞불'
HDR 초고화질 기술력 '맞불'
LG전자의 77인치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LG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국내 가전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에서 각각 QLED TV와 OLED TV를 전면에 내세우며 초고화질 TV 자존심 경쟁을 펼친다.
프리미엄 TV 제품군에서 각각 QLED와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내세워 대립각을 세워왔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IFA 2017' 전시회를 계기로 초고화질 TV의 핵심 기술인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High Dynamic Range) 기술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존 55인치, 65인치, 75인치 제품과 함께 88인치 QLED TV 등 모든 제품군을 공개한다. 여기에 기존 HDR 기술을 보완한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전시 공간을 따로 마련해 초고화질 영상 기술력을 소개한다. 또 QLED HDR10플러스 포럼을 발족하고, HDR10플러스 기술에 협력할 새로운 콘텐츠 파트너사를 발표하는 등 관련 생태계 확장을 과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UHD 생태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개방형 기술이 'HDR10'으로, 여기에 영상의 모든 장면마다 밝기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게끔 한 기술이 'HDR10+'"라며 "올해 QLED TV를 비롯해 초고화질(UHD) TV 모든 제품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TV W'를 비롯해 'LG 슈퍼울트라HD TV' 등 OLED 프리미엄 TV 제품들을 대거 전시한다. 전시장 내부에 '멀티 HDR'존을 구성해 HDR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HDR은 화면의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 자연의 색감을 살리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일본의 파나소닉과 소니, 도시바, 유럽의 필립스·뢰베·메츠·베스텔·B&O, 중국의 스카이워스·콩카·창훙 등 12곳도 OLED TV 진영에 가세해 QLED TV 진영보다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LG전자가 덴마크 오디오업체 B&O(뱅앤올룹슨)에 9월부터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를 공급키로 했다. 'B&O'은 이번 전시회에서 LG전자의 올레드 TV에 자체 사운드 기술을 결합한 제품을 선보인다. B&O는 지난해 3월부터 LG전자와 손잡고 OLED TV 개발을 진행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화질과 디자인 부문에서 OLED TV와 삼성전자의 QLED TV의 자존심 대결이 거셀 전망"이라며 "다만 OLED를 채택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가격문제를 해결하고 대중화할 수 있는 긍정적 결과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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