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공사, 도서·산간지역에 투입
실시간 촬영 가능 … 해상도 높아
"국토정보 정확성 제고 기대감"
실시간 촬영 가능 … 해상도 높아
"국토정보 정확성 제고 기대감"
일제 강점기 때 위치나 형태 등이 잘못 표기된 섬들이 드론을 활용한 고해상도 영상 촬영과 3D 모델링 기술력으로 바로 잡히고 있다. 환경보전이 필요한 특정 도서 지역은 드론으로 관측한 영상데이터를 이용해 3D 모델링 작업한 뒤 완성된 3차원 측량데이터를 기반으로 지형·형태조사를 적용해 시계열 누적 자료로 확보한다.
23일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이처럼 지적 측량이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에 드론을 투입, 전국의 국토 현황을 정확히 조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보화해 종합적인 국토 관리와 지역 여건에 맞는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많은 섬들은 일제 강점기 시절인 1910년부터 1924년사이 일본 정부의 토지 및 임야조사사업을 통해 등록됐다. 당시 도서지역은 이용가치가 떨어지고 개인 소유보다는 공적 공간으로 인식돼 실제 측량이 아닌 목측을 이용해 등록됐다. 이 때문에 전국의 많은 섬들의 위치나 형태가 오류를 보이고 있으며 등록되지 않은 섬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과 시간, 법·제도 개선 등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했으나 섬의 특성상 사람의 접근이 어려워 개선에 제약이 많았다.
LX공사는 2014년부터 통영시, 울주군 등과 드론을 활용한 고해상도 영상 촬영과 3D 모델링을 통해 잘못 표기된 섬의 위치를 바로잡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할 경우 원하는 시점에서 실시간 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기존 위성 영상보다 높은 해상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정기적인 영상 촬영을 통해 시계열 누적 영상도 만들 수 있다. LX 강원본부에서는 영월 습지생태 보전을 위한 시계열 영상을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인데 이를 통해 람사르 등록 습지에 대해 정사 영상을 구축하고 습지 보존 및 관리를 위해 생태변화, 식생분포현황, 오염원 관리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정책 결정 자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X공사는 공유지에도 드론을 활용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전북 내 공유지 25㎢ 범위의 도로구역(접도구역 포함)에 인접한 공유지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공간해상도 5㎝ 이하의 드론영상을 구축해 무단 점유 의심 건물을 완주시 17건, 김제시 5건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도로관리에도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LX공사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강원 원주대교와 양산 낙동강교를 대상으로 드론을 통한 3D 모델링 시스템을 시범 적용 중이다. 기존 방식과 비교한 결과 사람이 직접 미세균열(0.1∼0.2㎜)을 확인하는 것보다는 드론의 조사 범위가 0.5㎜로 적지만 시간과 인력 부분, 차량 통제 및 도로 횡단, 고소차 사용에 따른 안전성 문제 등에서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LX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정사영상과 연속지적도, 행정경계 등 각종 국토정보 간 서로 위치가 어긋나는 경우가 많아 정보를 널리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는데 국토정보기본도가 이를 크게 개선했다"면서 "국가공간정보포털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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