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상반기 1조2348억 사상최대
넷마블 '레볼루션' 실적↑ 1위 노려
엔씨 '리니지M' 실적 반영 등 기대
넷마블 '레볼루션' 실적↑ 1위 노려
엔씨 '리니지M' 실적 반영 등 기대
1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은 각각 올해 상반기 매출 1조2348억원과 1조2273억원을 기록하며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넷마블이 상반기 75억원 차이로 2위에 그쳤지만, 2분기에는 넥슨의 매출을 넘어섰다. 넷마블은 지난 2분기 540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4778억원에 그친 넥슨을 여유롭게 제치고 분기 첫 1위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 넷마블이 분기 기준으로 넥슨을 추월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월 말 인수를 완료한 북미 개발사 카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이 아시아지역에서 최고매출 1~2위에 오르는 등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내친김에 연간으로도 넥슨을 제치고 1위에 오르겠다는 기세다. 백영훈 넷마블 부사장은 지난 11일 콘퍼런스 콜에서 "'세븐나이츠'와 '모두의 마블' 등 기존 게임 매출 하락이 없다"며 "4분기 출시하는 '테라M' 등 신작의 성공도 확신한다"고 밝혔다. 연내 넷마블이 대형 신작을 줄줄이 출시하는 만큼 올해 게임업계 연 매출 1위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그동안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온 넥슨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2분기 다소 주춤했지만, PC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시장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서다. 넥슨 매출의 3분의 2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오는 17일 공개하는 모바일 MMORPG 'AxE(액스)'를 시작으로 하반기 '야생의 땅: 듀랑고', '로브레이커즈' 등 기대작들이 속속 출격할 예정이어서 선두 유지에는 문제없다는 것이 회사의 판단이다.
선두권과 다소 거리가 있는 3위를 기록 중인 엔씨소프트도 하반기 선두를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증권 업계에서는 리니지M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3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이 2분기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한 67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니지M은 지난 7월 일 매출 130억원에 이어 이달 초 최고 매출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니지M은 앞으로 아이템 구매를 유발하는 콘텐츠가 계속 나올 예정이어서 매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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