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에 위치한 한영아이앤씨는 콘크리트 양생을 위한 특수코팅 철재 거푸집(스틸 갱폼)을 전문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번 기술이전으로 그동안 겨울철 건설현장에서 공사가 불가능했던 콘크리트 양생(굳히기) 작업이 보다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갱폼은 주로 고층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며 외부 벽체 거푸집과 작업발판 등이 일체형으로 설계된 대형 거푸집이다. 이번에 기술 이전한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을 위한 갱폼에 적용 가능한 탄소섬유 발열체 응용기술'은 특수 제작된 거푸집 안에서 탄소섬유의 발열 효과를 이용해 겨울철에도 양생 작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첨단기술이다. 이 기술이 사업화에 성공하면 각종 아파트 공사현장에 적용돼 공기단축에 큰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래 한영아이앤씨 대표는 "대기업 건설사와 R&D 공동사업을 추진하거나 정부 정책사업으로 이전기술의 사업화에 주력하겠다"며 "국내 특허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세계 특허 출원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경권기업성장지원센터는 대학과 기업 간의 산학협력과 산산협력 기술이전을 중개하고 이전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지속적인 사후관리 및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대경권기업성장지원센터의 전문위원 안중민 박사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그동안 해결하기 어려웠던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을 위한 갱폼 작업에 획기적인 방법의 도입으로 건설산업 생산성 향상과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이 보유한 유망한 기술을 다른 기업이 공유함으로써 지역산업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고 말했다.
신석균 지유엠아이씨 대표는 "탄소섬유 발열체가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를 발굴, 발열체가 가진 기능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유엠아이씨는 탄소섬유 전문기업으로 100% 자사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를 활용, 자동차 시트와 의료용 기기 및 침구 매트에 내장하는 탄소섬유 발열체를 개발했다. 최근 중국과 유럽, 이란 등에 탄소섬유 온열매트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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