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당 대표의 권한을 강화하되 당 협의기구인 최고위원회를 유지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기로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국민의당은 당 혁신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최고위를 폐지하고 당 대표에게 권한과 책임을 몰아주는 '단일 지도체제' 도입을 고민했으나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최고위를 유지하되 규모를 줄이고,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선출하는 방식으로 절충했다.
국민의당은 2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27일 열리는 임시 전당대회에 적용할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의 핵심은 당 대표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다. 당 대표에게 정책위원회의장 임명권을 부여하고, 당 '의결기구'였던 최고위의 위상은 '협의기구'로 변경했다. 이에 맞춰 최고위 선출방식도 바꿨다. 기존에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1위 득표자를 당 대표, 2~5위 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했으나 당 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를 따로 치러 선출하기로 했다. 선출직 최고위원은 4명에서 2명으로 줄였고, 지명직 최고위원도 2명에서 1명으로 축소했다. 당연직 최고위원에서 정책위의장은 배제하고, 여성위원장과 청년위원장도 전당대회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고위 규모는 기존 11명에서 당 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2명, 지명직 최고위원 1명, 당연직 최고위원(여성위원장·청년위원장) 2명, 원내대표 등 7명으로 줄었다. 당원들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1명, 최고위원 3명 등 총 4명을 선출하게 됐다.
국민의당은 또 혁신위의 요구대로 윤리위원회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했다. 윤리위원회 명칭을 윤리심판원으로 바꾸고, 윤리심판원장은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한다. 원장은 최고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위원을 임명할 수 있다. 윤리심판원은 원장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하기로 했으며, 위원 중 과반은 외부인사로 임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국민의당은 전당대회를 간소하게 치를 수 있도록 당헌에 부칙 조항을 신설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당이 국민이 기대하는 소임과 역할을 제대로 하고, 다시 한 번 성원과 격려를 얻으려면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바꾸고, 고쳐야 한다는 일념으로 혁신안을 만들었다"면서 "8월27일 전당대회에서 국민의당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당 대표 선거에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의원 외에 천정배 의원, 김한길 전 의원, 문병호 전 의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국민의당은 당 혁신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최고위를 폐지하고 당 대표에게 권한과 책임을 몰아주는 '단일 지도체제' 도입을 고민했으나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최고위를 유지하되 규모를 줄이고,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선출하는 방식으로 절충했다.
국민의당은 2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27일 열리는 임시 전당대회에 적용할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의 핵심은 당 대표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다. 당 대표에게 정책위원회의장 임명권을 부여하고, 당 '의결기구'였던 최고위의 위상은 '협의기구'로 변경했다. 이에 맞춰 최고위 선출방식도 바꿨다. 기존에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1위 득표자를 당 대표, 2~5위 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했으나 당 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를 따로 치러 선출하기로 했다. 선출직 최고위원은 4명에서 2명으로 줄였고, 지명직 최고위원도 2명에서 1명으로 축소했다. 당연직 최고위원에서 정책위의장은 배제하고, 여성위원장과 청년위원장도 전당대회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고위 규모는 기존 11명에서 당 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2명, 지명직 최고위원 1명, 당연직 최고위원(여성위원장·청년위원장) 2명, 원내대표 등 7명으로 줄었다. 당원들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1명, 최고위원 3명 등 총 4명을 선출하게 됐다.
국민의당은 또 혁신위의 요구대로 윤리위원회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했다. 윤리위원회 명칭을 윤리심판원으로 바꾸고, 윤리심판원장은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한다. 원장은 최고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위원을 임명할 수 있다. 윤리심판원은 원장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하기로 했으며, 위원 중 과반은 외부인사로 임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국민의당은 전당대회를 간소하게 치를 수 있도록 당헌에 부칙 조항을 신설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당이 국민이 기대하는 소임과 역할을 제대로 하고, 다시 한 번 성원과 격려를 얻으려면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바꾸고, 고쳐야 한다는 일념으로 혁신안을 만들었다"면서 "8월27일 전당대회에서 국민의당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당 대표 선거에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의원 외에 천정배 의원, 김한길 전 의원, 문병호 전 의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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