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1인 방송인] 부식, 걸어서 속초까지…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극한체험으로 끈기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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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1인 방송인] 부식, 걸어서 속초까지…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극한체험으로 끈기 생겼어요"
1인 방송인 '부식'이 경남 진해 소쿠리섬에서 30일간 생존체험을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아프리카티비를 통해 실시간 방송하는 모습.
아프리카티비 방송 캡쳐

이색 1인 방송인
부식


"시청자들과 함께 여행하면서 수줍던 성격이 변하고, 끈기도 생겼어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프리카TV 판교 본사에서 1인 방송인 '부식'(본명 김동균·24)을 만났다. 최근 수동 킥보드로 경기 여주에서 부산까지 여행을 다녀와 얼굴이 까맣게 탄 '부식'은 작년 7월 스마트폰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열풍일 때, 속초까지 걸어가는 영상으로 아프리카TV 시청자들에 주목받았다. 거주지인 여주에서 출발해 '포켓몬 고 태초마을'로 불리고 있는 속초까지 약 190km를 홀로 걸었다. 그는 "처음 한 도보여행이라서 체력 안배를 못 해 힘들었다"며 "신발이 아스팔트에 다 녹아 두 켤레나 갈아 신었는데, '쓰러지면 안 돼' '병원 가면 안 돼' '절대 집으로는 돌아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걸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치고 힘들 때마다 "시청자가 많은 도움을 줬다"며 "몇몇 분이 내가 여행하는 곳으로 직접 차를 타고 오셔서 숙소도 잡아주기도 하고, 먹을 것이나 비타민도 챙겨주셨는데, 그분들이 없었으면 여행을 마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무인도에서 한 달간 지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에 위치한 무인도 체험 관광지 소쿠리섬에서 30일 동안 생존체험을 했다. 그는 이곳에 여행 온 시청자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대나무로 낚싯대를 만들고 스티로폼과 나무로 뗏목을 만들어 고등어, 꽁치, 낙지 같은 것을 잡아먹으면서 버텼다.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출신인 그는 "초등학교 때 몸무게가 지금 몸무게랑 같을 정도로 어린 시절 계속 뚱뚱했다"며 "체력 단련이나 운동을 학창시절에 한 번도 한 적 없다"고 했다. 그런 그는 1인 방송 때문에 여행이나 무인도 체험을 하면서 힘은 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체력과 끈기를 만들었다고 했다.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를 떠올리며 그는 "어릴 때부터 내 마음대로 프로게이머 생활도 했고, 고집이 센 성격이어서 부모님이 크게 반대하진 않으셨다"며 "요즘은 어머니가 시청자가 선물해주는 별풍선 개수를 꼬박꼬박 적으신다"며 웃었다.

부식은 방송에서 보여준 유쾌한 성격과 달리 "여성이 무섭고 부끄러워 말도 못 거는 내성적 성격"이라며 "(방송 전) 중화 요리집에 전화도 못 거는 성격이었는데, 방송하면서 외향적으로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을 묻자 "홀로 무인도를 일곱 번째 방문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사람을 섭외해 같이 갈 계획"이라며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승훈기자 mone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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