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수출용 원부자재의 절반 정도가 중소제조업체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수출의 국내 간접수출(수출용 원부자재 공급) 유발효과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용 원부자재 국내 공급액은 2015년 기준으로 총 170조80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8.4%에 이른다.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중소기업 간접수출의 연평균 증가율은 6.5%를 기록했다. 이는 '중소기업 부품공급, 대기업 완제품 생산'이라는 분업 구조가 정착한 데 따른 것으로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간접수출은 최종 수출자에게 원부자재와 완성품 등을 공급하는 것을 말하며 직접수출은 최종 수출자의 해외 직수출을 의미한다.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용 원부자재 공급비중은 개도국 평균보다 약 4.8배 높았다. 무역협회는 "다른 나라보다 수출이 국내 중소제조업체의 생산 유발과 고용유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접수출로 인한 취업 유발 인원도 2005년 기준 120만명에서 2014년 기준 16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설비 자동화 등으로 제조업 전체의 취업유발계수가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간접수출로 인한 생산 활동이 고용유지의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무역협회는 해석했다.
안근배 무역협회 무역정책지원본부장은 "중소기업이 공급하는 수출용 원부자재가 전체의 절반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증가해 수출의 낙수효과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직접 수출의 증가는 중소제조업체의 수출용 원부자재 생산을 유발하고 중소기업의 성장과 고용 유발에 상당한 기여를 한다"고 평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 추이(왼쪽)와 간접수출로 인한 취업유발인원 추이.<자료: 한국무역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