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교정통해 희귀질환 치료
시장 규모 연평균 60%씩 성장
코오롱생과 '인보사' 국내 첫 허가
바이오메드, 임상에 1392억 투입
제넥신·신라젠 등도 개발 본격화
시장 규모 연평균 60%씩 성장
코오롱생과 '인보사' 국내 첫 허가
바이오메드, 임상에 1392억 투입
제넥신·신라젠 등도 개발 본격화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 12일 국내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를 허가받은 가운데 제약·바이오업계가 유전자 치료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유전자 치료제는 부족하거나 결함이 있는 유전자를 교정·교체 및 증폭시켜, 기존 합성의약품으로 치료가 어려운 희귀·유전성 질환이나 난치병 등의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치료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15년 3억1600만달러에서 연평균 약 60% 성장해 올해 7억94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허가받은 유전자 치료제는 희귀약인 '글리베라', 항암제 '임리직' 등 4개에 불과해 세계적으로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작년 말 코오롱생명과학이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인보사에 대해 약 5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에서 늦어도 내년 초까지 1020명의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3상을 진행, 연골재생에 대한 효능을 입증하고 인보사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바이로메드는 시장 규모가 약 4조원으로 추산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10월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임상에 쓸 자금 1392억원을 확보했으며, 기술수출과 품목허가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유전자 치료제 'VM202'에 대한 임상을 다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미국에서 300명을 대상으로 혈관이 막혀 발이 썩는 '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 치료 효능을 확인하는 임상 3상에 돌입한다.
제넥신은 지난 1월 줄기세포를 활용한 유전자 폐암신약 'GX-02' 국내 임상 1상에 들어갔다. 이는 전체 폐암 환자 중 80%를 차지하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것으로, 줄기세포를 통해 암세포 살상 효과가 높은 유전자가 분비되도록 조작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또 지난 10일 제넥신은 한국과 유럽 등에서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 'GX-188E'의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신라젠은 우두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하는 항암 바이러스 계열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해외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미국 암젠이 항암 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를 함께 투여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펙사벡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와 펙사벡을 대장암 치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동 임상 1·2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NCI는 전 세계 항암제 절반 이상을 개발하는 데 관여해온 기관이다.
한편 현재 세계적으로 약 162개 기업이 약 418종의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유전자 분석 및 편집 기술 등의 발달로 오는 2022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26억34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15년 3억1600만달러에서 연평균 약 60% 성장해 올해 7억94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허가받은 유전자 치료제는 희귀약인 '글리베라', 항암제 '임리직' 등 4개에 불과해 세계적으로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작년 말 코오롱생명과학이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인보사에 대해 약 5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에서 늦어도 내년 초까지 1020명의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3상을 진행, 연골재생에 대한 효능을 입증하고 인보사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바이로메드는 시장 규모가 약 4조원으로 추산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10월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임상에 쓸 자금 1392억원을 확보했으며, 기술수출과 품목허가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유전자 치료제 'VM202'에 대한 임상을 다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미국에서 300명을 대상으로 혈관이 막혀 발이 썩는 '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 치료 효능을 확인하는 임상 3상에 돌입한다.
제넥신은 지난 1월 줄기세포를 활용한 유전자 폐암신약 'GX-02' 국내 임상 1상에 들어갔다. 이는 전체 폐암 환자 중 80%를 차지하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것으로, 줄기세포를 통해 암세포 살상 효과가 높은 유전자가 분비되도록 조작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또 지난 10일 제넥신은 한국과 유럽 등에서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 'GX-188E'의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신라젠은 우두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하는 항암 바이러스 계열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해외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미국 암젠이 항암 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를 함께 투여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펙사벡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와 펙사벡을 대장암 치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동 임상 1·2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NCI는 전 세계 항암제 절반 이상을 개발하는 데 관여해온 기관이다.
한편 현재 세계적으로 약 162개 기업이 약 418종의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유전자 분석 및 편집 기술 등의 발달로 오는 2022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26억34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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