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비은행 부문 고른 성장
순익 급증… 견실한 실적 개선
KB금융, 분기 당기순익 '1위'
신한, 상반기 누적 실적 앞서
순익 급증… 견실한 실적 개선
KB금융, 분기 당기순익 '1위'
신한, 상반기 누적 실적 앞서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치열한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면서, 양사 모두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 경쟁에서는 KB금융이 10년만에 신한을 앞섰지만, 상반기 전체 순익에서는 신한금융이 여전히 수위 자리를 유지하는 등 리딩뱅크 자리를 높고 '엎치락 뒤치락' 하는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2분기에 99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8920억원의 분기 순이익을 나타낸 신한금융 보다 1000억원 가량 앞섰다. 1분기에는 신한금융이 99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KB금융(8701억원)을 1200억원 가량 앞섰는데, 2분기 들어서는 KB금융이 신한금융을 따돌리고 리딩뱅크에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상반기 실적을 비교하면 상황은 또 달라진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신한금융이 1조8891억원으로 KB금융(1조8602억원)을 소폭 앞섰다. 1분기에는 순익 격차가 다소 있었지만, 2분기에 KB금융이 많이 따라잡아 누적 순익 격차는 200억원 대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신한, KB금융 모두 초접전의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면서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2분기 순익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30.5% 증가했고, 상반기 누적 순익도 29.9% 늘었다. KB금융도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70.6% 증가했고, 상반기 누적 순익 역시 65.3%나 급증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두 금융지주 모두 핵심 계열사인 은행 뿐만 아니라 카드, 보험, 증권 등 비은행 부문에서도 모두 순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견실한 실적개선을 이룬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1조10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수치이다. 2분기 중 원화대출금이 가계대출 성장에 기인해 1.3% 증가한 데다, 순이자마진(NIM)도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1.56%를 기록하면서 실적개선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수수료이익도 펀드와 방카, 신탁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다. 신한카드도 상반기에 63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77.7% 증가했고, 신한금투도 85.5% 늘어난 93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같은 기간 각각 127.3%와 46.4% 늘어난 461억원과 65억원의 순익을 나타냈다. 반면 신한생명은 상반기에 7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인식한 이연법인세수익 영향으로 인해 13.6% 줄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증가와 더불어 카드, 금투, 생명, 자산운용,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나타내 균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함께 안정적인 경상이익 창출 능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KB금융도 KB손보의 실적 연결과 더불어, 은행과 카드, 증권 등 대부분 계열사의 실적이 좋아졌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에 1조2092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반기 기준 1조원대 순익을 회복했다. NIM 회복과 여신성장에 다른 이자수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7% 폭증했다. 특히 KB증권이 지난해 하반기 현대증권과 통합되면서 올 상반기에 1297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는 등 순익 규모가 급증했다. 이는 전년 동기(현대증권 통합 전)보다 355.1% 증가한 수치다. KB손보 역시 같은 기간 8.52% 증가한 1617억원의 순익을 나타 냈는데, 올해 2분기부터 지주 실적에 반영되면서 실적 기여도가 커졌다. KB캐피탈은 전년 대비 24.6% 증가한 629억원의 순익을 나타냈고, 국민카드는 지난해와 비슷한 153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수익성과 비용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고,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했던 자회사들의 실적이 그룹 연결재무제표에 본격 반영되면서 한 단계 향상된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과 KB금융 모두 리스크 관리 능력도 좋아졌다. 부실채권비율(NPL비율)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신한금융과 KB금융 모두 각각 0.02%포인트와 0.06%포인트 개선된 0.72%와 0.80%를 나타냈고,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5%포인트와 11%포인트 상승한 225%와 211.5%를 기록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신한금융과 KB금융이 리딩뱅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양사 모두 서로 부족한 부문을 채우고 금융혁신을 선도하는 자극제로 삼으며, 윈-윈 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2분기에 99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8920억원의 분기 순이익을 나타낸 신한금융 보다 1000억원 가량 앞섰다. 1분기에는 신한금융이 99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KB금융(8701억원)을 1200억원 가량 앞섰는데, 2분기 들어서는 KB금융이 신한금융을 따돌리고 리딩뱅크에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상반기 실적을 비교하면 상황은 또 달라진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신한금융이 1조8891억원으로 KB금융(1조8602억원)을 소폭 앞섰다. 1분기에는 순익 격차가 다소 있었지만, 2분기에 KB금융이 많이 따라잡아 누적 순익 격차는 200억원 대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신한, KB금융 모두 초접전의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면서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2분기 순익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30.5% 증가했고, 상반기 누적 순익도 29.9% 늘었다. KB금융도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70.6% 증가했고, 상반기 누적 순익 역시 65.3%나 급증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두 금융지주 모두 핵심 계열사인 은행 뿐만 아니라 카드, 보험, 증권 등 비은행 부문에서도 모두 순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견실한 실적개선을 이룬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1조10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수치이다. 2분기 중 원화대출금이 가계대출 성장에 기인해 1.3% 증가한 데다, 순이자마진(NIM)도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1.56%를 기록하면서 실적개선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수수료이익도 펀드와 방카, 신탁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다. 신한카드도 상반기에 63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77.7% 증가했고, 신한금투도 85.5% 늘어난 93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같은 기간 각각 127.3%와 46.4% 늘어난 461억원과 65억원의 순익을 나타냈다. 반면 신한생명은 상반기에 7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인식한 이연법인세수익 영향으로 인해 13.6% 줄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증가와 더불어 카드, 금투, 생명, 자산운용,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나타내 균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함께 안정적인 경상이익 창출 능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KB금융도 KB손보의 실적 연결과 더불어, 은행과 카드, 증권 등 대부분 계열사의 실적이 좋아졌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에 1조2092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반기 기준 1조원대 순익을 회복했다. NIM 회복과 여신성장에 다른 이자수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7% 폭증했다. 특히 KB증권이 지난해 하반기 현대증권과 통합되면서 올 상반기에 1297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는 등 순익 규모가 급증했다. 이는 전년 동기(현대증권 통합 전)보다 355.1% 증가한 수치다. KB손보 역시 같은 기간 8.52% 증가한 1617억원의 순익을 나타 냈는데, 올해 2분기부터 지주 실적에 반영되면서 실적 기여도가 커졌다. KB캐피탈은 전년 대비 24.6% 증가한 629억원의 순익을 나타냈고, 국민카드는 지난해와 비슷한 153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수익성과 비용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고,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했던 자회사들의 실적이 그룹 연결재무제표에 본격 반영되면서 한 단계 향상된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과 KB금융 모두 리스크 관리 능력도 좋아졌다. 부실채권비율(NPL비율)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신한금융과 KB금융 모두 각각 0.02%포인트와 0.06%포인트 개선된 0.72%와 0.80%를 나타냈고,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5%포인트와 11%포인트 상승한 225%와 211.5%를 기록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신한금융과 KB금융이 리딩뱅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양사 모두 서로 부족한 부문을 채우고 금융혁신을 선도하는 자극제로 삼으며, 윈-윈 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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