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메가 실크웨이' 쇼핑몰 로비에 마련된 '2017 아스타나 프리미엄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마지나 둘람바예바(33세, 주부)씨는 케이뷰티 제품에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함께 팝업스토어를 찾은 그녀의 어머니 굴나르 모스파노바(54세, 주부) 씨도 "2년전부터 한국 화장품만 써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녀는 엑스포 행사장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실크웨이 쇼핑몰을 방문할 때마다 빠트리지 않고 팝업스토어를 찾는다고 했다. 며칠 전 한국산 화이트닝 크림을 샀던 둘람바예바 씨는 이날 메이드인 코리아 제품의 귀걸이를 구매했다.
팝업 스토어 내 캐릭터 상품 코너에서는 꼬마 손님들이 TV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와 그 친구들에게 눈길을 떼지 못했다. 다섯 살 정도로 보이는 남매와 동행한 한 주부는 자녀들과 함께 뽀로로 인형과 책을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지난 달 11일 문을 연 아스타나 프리미엄 팝업스토어는 한류마람이 거센 카자흐스탄에 한국산 상품과 문화, 음식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이다. 국내 중소기업과 대기업 등 95개 업체들이 참여해 열띤 세일즈를 펼치고 있다. 중앙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시도한 팝업스토어는 한국산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을 테스트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코트라는 보고 있다.
현지인의 반응 역시 뜨겁다. 코트라에 따르면 팝업스토어의 방문객은 주중 평균 1200명, 주말에는 1600명에 달한다. 개점 첫날에는 손님들이 몰려 약 30분 정도 매장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날 매출액은 약 7000달러(한화 745만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에는 2900명의 손님이 찾아 판매 직원들이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판매 제품의 75%가 마스크를 비롯한 화장품일 정도로 현지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강상엽 코트라 알마티무역관장은 "이번 행사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온라인 마켓과 연계해 상설 판촉전을 개최할 것"이라며 "향후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을 두드리려는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타나(카자흐스탄)=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메가 실크웨이' 쇼핑몰 로비에 마련한 '2017 아스타나 프리미엄 팝업스토어'에서 방문객들이 한국산 제품을 보고 있다. <코트라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