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한·미간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 상'을 받았다.
SK그룹은 미국의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최 회장에게 밴 플리트 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국 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을 지낸 고(故)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최 회장의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도 미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실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사후인 1998년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최 회장은 "오늘 수상의 영광을 선친께 돌린다"며"선친이 일궈놓은 업적을 이어받은 제가 작고 보잘 것 없는 공으로 상을 받아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선친께서는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일류국가가 될 길은 인재 밖에 없다는 신념 아래 유학이 생소하던 시절부터 유학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선친의 뜻을 이어 앞으로도 인재양성과 학술교류, 한미 양국간 투자와 협력 등 고등교육재단과 SK가 해온 일들을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최용순기자 cys@dt.co.kr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하고 토마스 허버드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오른쪽)과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