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시드의 페더러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17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7번 시드 마린 칠리치(28·크로아티아, 세계 랭킹 6위)를 맞아 3대0(6-3, 6-1, 6-4) 완승을 거뒀다.
자신의 통산 19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트로피이자 여덟 번째 윔블던 우승 타이틀. 5년 만에 윔들던에서 다시금 우승의 감격을 맞은 페더러는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윌리엄 렌쇼(영국)를 제치고 윔블던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또 페더러는 35세 11개월의 나이로 우승해, 아서 애시(미국)가 보유한 대회 최고령 우승(31세 11개월)을 4년이나 늦췄으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로 1976년 비외른 보리(스웨덴) 이후 41년 만에 무실세트 기록도 세웠다.
이날 경기는 페더러를 위한 경기였다. 페더러는 특유의 각이 깊은 서브와 강렬한 스트로크, 우아하기까지 한 백핸드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제2의 전성기를 뽐냈다. 반면 칠리치는 주무기인 서브가 말을 듣지 않은 데다 왼쪽 발바닥에 물집까지 잡히며 완패했다.
한편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 220만 파운드(약 32억 원)의 상금을 받게 되며 2000점의 랭킹 포인트도 획득해 세계랭킹도 3위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